일벌·마당발군수… 쉼 없이 달려온 큰 일꾼
일벌·마당발군수… 쉼 없이 달려온 큰 일꾼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3.07.14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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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 맞은 정상혁 보은군수
상사업비 30억 확보·군예산 600억 증액

한해 11만명 찾는 스포츠도시로 탈바꿈

‘우진플라임’에 동부산업단지 일괄 분양

지역특산물 수출·글로벌 인재 육성 기반

남은 임기 ‘바이오휴양밸리’ 사업 등 주력

취임 3주년을 맞는 정상혁 보은군수는 재임 중 휴일없는 정력적인 행보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등에서 괄목한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년간 중앙부처 및 충북도 평가에서 54개 사업이 최우수 및 우수 평가를 받으며 상사업비만 30억원을 받았다. 3년새 군 예산을 600억원 이상 늘린 것은 정 군수가 얼마나 뛰었는지를 반증하는 자료로 꼽힌다. 2011년 과천 정부청사에서 새벽부터 3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가 출근하는 사업 관계자를 만나 설득한 끝에 병무청 공익요원연수원, 호국원, 소각장 등의 예산을 확보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꼽힌다.정 군수는 충북출신 중앙부처 공무원 320여명에게 매년 예산신청 책자와 서한문을 보내 도움을 요청하고 수시로 찾아가 사업의 절박성을 호소한다. 지역 농산물 판촉을 위해 서울·청주 등 대도시 매장에 가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2~ 3시간씩 포도, 복숭아, 사과, 대추, 배 등을 팔기도 한다. 지난해 우박 피해를 본 사과 한 트럭을 가지고 서울 양재농협 매장으로 올라가 직접 판매해 농업인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직원들은 그를 철인 군수, 마당발 군수, 일벌 군수, 스포츠 군수, 외교관 군수, 효자 군수 등으로 부른다.

△화려한 결실 이룬 스포츠 마케팅

전국대회 하나 유치하지 못하던 스포츠 불모지였던 보은군이 이제는 연중 체육인들이 찾는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취임 초부터 스포츠를 통한 군민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에 적극 나섰던 정 군수의 노력이 결실을 일군 것이다. 그는 관계공무원과 함께 전국 체육단체를 찾아다니며 보은의 좋은 여건을 설명했다.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직접 찾아가는 설득하는 등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 2011년 308개 팀 3860명이 전지훈련을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여자축구리그전, 보은장사씨름대회, 전국 중·고육상대회, 전국양궁대회 등 전국대회 17개를 유치했다. 이 대회들을 통해 10만명이 보은을 다녀갔고 60억여원의 직접 경제효과가 발생했다.

2012년에도 304개 전지훈련팀 5200명이 다녀갔고, 전국대회 20개를 유치했다. 이해 11만명이 보은을 찾아 80억여원을 쓰고 갔다. 올해도 전지훈련 450개 팀, 전국대회 21개 유치로 12만명이 와서 90여억원을 쓰고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3일간 한·중·일 여자축구를 열어 스포츠 마케팅의 영역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 획기적으로 높아진 농업 경쟁력

정 군수는 농촌에서 태어나 농업대를 나와 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14년을 보냈다. 1976년부터 3년간 농업진흥청에서 전국 50만 4-H부원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그가 군수에 취임한 후 보은군 농정은 획기적으로 변화했다. 첫째 132개 농민 보조사업의 보조비율을 일정하게 정해 농정의 특혜의혹을 불식시켰다. 종전에는 30~ 80%까지 유동적이던 것을 50%로 단일화하고 실천했다. 둘째는 보조지원 대상농가 선정에 공정성을 확보해 농민들의 신뢰를 구축했다. 객관적 선정기준을 정하고 심사결과를 농민들에게 통보해 투명성을 확보했다.

농업부문 투자비율은 전체 예산 대비 25% 수준으로 타 시·군의 16~ 18%선보다 월등하다. 또 농업개방에 따른 틈새시장 공략을 위하여 30개 품목을 집중 지원하고 병충해 방제를 위해 무인헬기 구입을 지원했다. 전국 최초로 5종의 소농기계를 면사무소에 비치하고 임대해줌으로써 농민들의 불편을 덜었다. 영농 불리지역 농지 6,983필지 747ha를 한계농지로 지정, 누구나 구입할 수 있도록 해 2011년 64가구, 153명에서 작년에 423가구, 631명이 귀농·귀촌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과 등 18개 품목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비 자부담 25%중 15%를 군비로 지원한다. 보은농협에 집하장, 선별장, 저온저장고, 포장시설 등을 갖춘 산지유통센터 건립을 지원했다. 쌀 생산농가에는 벼이삭 거름을 전액 군비로 지원하고 있다. 과수 GAP 유용미생물 생산 시설을 확장, 연간 400톤을 농가에 무상 공급하고 있다. 과수농가에 4륜 운반차량 104대를 지원했다.

△ 국제적 인재 육성하는 미래지향적 교육투자

정 군수는 자치단체장으로 보기 드물게 지역인재 양성에 적극적이다. 단체장으로는 전국 최초로 관내 중학생 해외문화체험단을 이끌고 두 번이나 미국을 다녀왔다. 학생들을 미국 중학교 수업에 참가시켰고, 교민가정 홈스테이를 주선해 미국문화를 직접 체험토록 했다. 미국의 각급 학교 견학, 교민시장의 특강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했다. 자매도시인 일본 미야자키시 중학생들과는 홈스테이 교류도 하고 있다. 정 군수는 올해 1억원을 지원해 군내 초중학생 80명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19일간 충북대 영어캠프에서 교육을 받도록할 예정이다. 보은군민장학기금 100억원을 달성하고 지난 3년간 보은군내 초중고교와 대학생 707명에게 8억474만원을 지원했다.

△ 발과 땀으로 유치한 우진프라임.

동부산업단지에 유치한 (주)우진플라임은 정 군수의 지혜, 열정, 땀으로 이루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동부산업단지는 분양이 안 될 경우 토지보상과 산단 조성비 등 650억원을 2017년 초 시행사인 한국농어촌공사에 지불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경기침체로 미분양 산단이 전국 109개, 4048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상황이었고 충청권의 처지도 마찬가지 였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사출성형기 제조업체인 우진플라임을 유치하기는 쉽지 않았다. 협상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정군수가 직접 나서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풀어나갔다. 정 군수가 심혈을 기울인 끝에 2012년 11월 동부산업단지는 (주)우진플라임에 일괄 분양됐다. 산업단지가 단일 회사에 통채 분영되기는 충북도내에서는 처음이다. (주)우진플라임은 2018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본사, 공장, 연구소, 기술교육원 등의 사업체 전반을 이전한다. 이미 보은출신 60여명이 취업해 교육원에 입소한 상태이며 향후 약 500명의 주민이 취업할 예정이다.

△ 활발한 해외 교류로 ‘외교관군수’ 닉네임.

정 군수는 미국 LA 글렌데일시와 인적, 물적, 문화교류협약을 체결하고 LA 교포학생들로 구성된 환경단체인 ‘파바월드’와도 우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2012년 12월 LA에서 열린 밴드페스티벌과 2013년 1월 로즈퍼레이드에 태극기 기수로 참가했다. LA 교포 모국 방문단 95명을 대추축제에 초청했고, LA 중학생들도 보은군을 방문해 지역 학생들과 교류했다. 지난해에 LA한인축제에 참가해 보은군 농산물 및 공예품을 홍보하고 판매했다. 지난 2013년 1월 LA에 갔을 때 퀸테로 시장을 만나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설명하고 LA한인회가 공원에 한국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도록 요청해 승인을 받아냈다. 이 소녀상은 오는 27일 준공 예정이다. LA 슈라이너 병원을 찾아가서는 보은군 난치병 환자 무상치료 등 의료교류도 얻어냈다. 정 군수의 활동을 알게 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 군수에게 친필 싸인을 한 표창을 수여했다.

△남은 임기도 바이오휴양밸리 등 지역에 희망주는 사업에 전력

정 군수는 그동안 낙후지역이라는 열등감, 패배감에 빠져있던 군민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 문화예술공연 활성화. 대추축제 성공. 동부산단 분양. 바이오휴양밸리 유치. 일자리 확충. 보은대교 착공. 스포츠파크 조성. 달천고향의강 사업 선정. 항건천 정비사업. 창리 재해예방사업. 속리산 둘레길 조성사업. 군보건소 신축 등 많은 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역량을 높였다. 따뜻한 친화력과 검소한 생활, 투명한 재정운영 등 군정의 가시적 변화를 일궈내 군민들로부터 희망 전도사라는 말을 듣고 있다.

정 군수가 남은 임기 중 가장 주력할 사업은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하는 ‘바이오휴양밸리’ 조성사업이다. 군은 말티재 일대 1031ha에 2000억원을 투자해 산림치유센터 등이 들어서는 휴양밸리를 만들 계획이다. 산림을 휴양과 생명, 건강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대 국민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1단계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부족한 체육시설을 보강하고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보은스포츠파크’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돼 2016년까지 21ha 면적에 축구장, 야구장, 체육회관, 그라운드골프장, 레포츠코스,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되면 대전과 충남북 500개 동호인 야구팀이 참가하는 대회 등 각종 전국단위 대회를 치르게 된다.

2004년 착수한 보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지부진을 겪다가 정 군수 취임 후 탄력을 받고있다. 2011 5월 충북도 및 충북개발공사와 실시협약을 다시 체결하고 지난 5월 1단계 착공에 들어갔다. 2단계 공사도 현재 업체를 공모 중에 있다. 2012년 9월 병무청과 실시협약을 하고 유치한 공익요원교육원도 오는 9월 착공해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연간 3만여 명의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주민 취업, 지역 농·특산물 판매 등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환경자원사업소 소각로 교체와 선별장 사업은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최신시설이 완공되면 생활쓰레기의 선별처리와 가연성 쓰레기와 및 음식 쓰레기의 전량 소각이 가능해져 매립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속리산면 갈목리 일원 11ha에 조성되는 속리자생식물원은 금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기존 솔향공원과 연계해 방문자센터, 전시온실, 야외 전시원, 탐방로,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속리산 야생화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군민들에게 양질의 보건사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후화된 군보건소 건물도 신축한다. 사업비 53억원을 들여 보은읍 삼산리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본건물과 지상 2층의 부속건물로 이뤄진 새 보건소를 짓게된다. 오는 8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또 7억5000만원을 들여 탄부보건지소를 신축하고 주민건강을 돌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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