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싹튼 '시민 개념' 책속에 담다
역사속 싹튼 '시민 개념' 책속에 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7.09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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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사회교육학과 정상호 교수
도서 '시민의 탄생과 진화' 출간

본문 6장 구성… 시대적 변화 수록

한국인들은 어떻게 시민이 되었나를 진단하는 책 ‘시민의 탄생과 진화’가 출간됐다.

정치학을 연구하고 현재 서원대 사회교육학과로 재직 중인 정상호 교수(사진)가 펴낸 이 책은 전쟁과 가난을 뚫고 당당히 역사의 중심에 선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을 펼쳐보인다.

‘한국인들은 어떻게 시민이 되었나’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본문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방 이전 시민 개념의 등장과 변화 과정, 국민국가의 형성과 산업화 시대의 시민 개념, 민주화 시대의 시민 개념, 시민 개념의 내일 등으로 정 교수는 역사의 물줄기 속에 싹튼 ‘시민’개념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한국에서의 시민개념의 시간화가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은 일제 식민지통치기간으로 보고 있다. 정 교수는 “일제 이전에 시민은 주로 육의전과 백각전의 장사치들을 뜻하지만 1920년대를 경과하면서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의 선진 시민을 지칭하는 용법이 처음으로 등장했다”면서 “4.19는 민주주의와 시민교육이라는 개념이 가능하게 했고, 1980년대를 경유하면서 민주화의 세례를 받았던 세대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시민으로 규정하는데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또 시민 개념의 미래로 “향후 자유주의적 엷은 시민권에서 연대와 협동, 공동선, 호혜, 책임을 강조하는 깊고 두터운 시민권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교수는 “한국은 시민 개념 연구의 보고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시민 개념에 아로 새겨진 권력층과 피지배층의 투쟁의 역사와 민중 등 유사 개념과의 장구한 경쟁의 역사를 보았다”면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시민의 시대이다. 촛불과 광장은 시민을 상징하는 또 다른 기표이며, 공화주의의 부상은 시민 이데올로기의 힘찬 부활을 알리고 있다”며 시민권의 활동을 강조했다.

정상호 교수는 현재 서원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NGO를 넘어서’와 ‘민주주의 강의3: 제도’, ‘민주주의 강의2: 사상’등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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