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치유 산 그곳에서 삶을 얻다
생명의 치유 산 그곳에서 삶을 얻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6.25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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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꾼 한상귀씨 10년간 경험
'살고 싶으면 산으로 가라' 출간

병치료 위해 오른 산

새로운 삶의 원동력

다양한 활용방법·약효 기록

'살고 싶으면 산으로 가라'

약초꾼 한상귀씨가 약초이야기를 담은 ‘살고 싶으면 산으로 가라’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10여년을 약초꾼으로 살면서 경험한 이야기로 약초에 관한 일반 상식은 물론 약초를 활용해 건강하게 사는 비법도 담겨져 있다.

산과 들, 무인도를 찾아 약초를 채집하며 살아가고 있는 한상귀씨는 책 ‘살고 싶으면 산으로 가라’는 제목처럼 살기 위해 산에 들어 산사나이가 되었다. 20대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다 이름 모를 병을 얻으면서 병을 치료하기 헤맸던 산이 그에게 새 삶을 준 셈이다.

한씨는 “약초꾼으로 사는 것이 운명인가 보다”며 “어릴 적 갑자기 병으로 누웠을 때도 약초를 먹고 나았던 기억이 늘 선명했는데 20대에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산을 찾게 되면서 약초꾼이 직업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살기 위해 찾은 산에서 얻은 것이 약초다. 자연의 힘은 약초를 선물함으로써 치유의 시간을 선물했다.

“약초를 캐며 전국을 가지 않은 곳이 없다. 약초를 찾아 깊은 산속은 물론 무인도를 찾아 산행한다”는 그는 “몸이 아프고 만난 약초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절실하게 느꼈다”고 들려줬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자연에서 얻은 약초는 약초꾼으로의 길을 걷게 만들었다. 반듯한 사회인에서 야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텔레비전을 통해 생생한 다큐멘터리로 방송되기도 했다.

한씨는 “산과 들로 약초를 찾아 헤매는 동안 이제 산은 마음의 위안처가 되었다”며 “잠시 산을 멀리하게 되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몸에 붙은 이력을 전했다.

약초꾼으로의 경험을 녹여낸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약초의 귀중함을 알리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바라는 약초꾼의 마음도 담겨있다.

약이 되는 나무, 독성이 있는 약초, 채취한 약초를 활용하는 방법 등 책 속에 기록된 약초의 효능은 그가 알고 있는 비법도 함께 소개한다. 부록으로 수록한 산야초 재료 100가지와 효능,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서 등은 현대인이 알아두면 좋은 건강 정보이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내지만 걱정도 앞선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초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좋지만 자연이 무분별하게 훼손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한상귀씨는 “산에서 배움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마구 캐어 소중한 자원을 지금 다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아끼고 보호하여 자손대대 물려주었으면 한다”고 독자들에게 당부했다.

한상귀씨는 진천에서 토종약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체의학 강사, 효소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저서로 토종약초백과와 약초산행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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