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황색포도상구균 제거 우수한 작용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원장님 아토피 그거 별거아니더군요! 아들이 아토피가 있었는데 외국의 공기 좋은 곳으로 유학을 갔는데 다 없어졌어요.”

어느 단골환자의 얘기다.

아토피는 중금속 농약 식품첨가물 환경호르몬 활성산소 등의 각종 공해물질에 의해 만들어진 알레르기 질환이다.

30년전만 해도 아토피나 비염같은 알레르기질환은 찾아볼수 없었다.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은 김치나 된장을 먹지 않는다.

TV의 모 프로에서 아토피 아이에게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을 3주 먹여 깨끗해진 것을 방영한 적이 있다.

아토피는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것으로 유산균은 이들을 제거하는데 항생제보다 우수한 작용을 하는 것이다.

김치나 된장을 먹지 않는 아이들은 장내세균총이 대장균과 같은 유해균이 득실거리게 되고, 면역불균형상태를 초래하고 알레르기체질이 된다.

반면 김치나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를 즐겨먹는 아이는 설사 아토피 비염이 있어도 성장과정에서 자연치유된다.

아토피나 비염이 있던 아이가 증상이 어느 순간 없어졌다는 부모의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면역혈액검사를 해보면 알레르기 소인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아이들이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편식이 사라지고 먹지 않던 김치나 된장을 먹게 되면서 알레르기질환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식생활을 개선시키고 발효한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효소처방을 해 주면서 서서히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가끔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편백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가 울창한 숲에서 삼림욕을 하면 좋다.

계절적으로 봄에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데 이른 아침과 밤은 피해야 한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김치를 먹지 않아 생긴 현대병이 알레르기질환인 것이다.

김치 이외에 한국의 발효식품으로 증상을 치유하는 방법은 우리의 생활속에 많이 깃들어 있다.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문틀에 손톱을 찌어 손톱이 보랏빛으로 죽어가고 있었을때 조선간장을 끓여 자주 담가줘 깨끗이 치료된 적이 있었다.

가공된 인조간장이 아닌 전통방식의 조선간장에는 미생물이 풍부해 항염증작용, 항혈전작용을 해 생인손을 치료해 주는 것이다.

무좀은 곰팡이균과 효모균에 의한 것으로 양방치료는 독한 약을 수개월간 복용을 해야 한다.

민간에서는 발효식품인 식초에 발을 담가 미생물로 이들 균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물론 이는 근본치료는 아니다. 대장내에서 생긴 여러 독소와 유해균들이 무좀을 만들어 내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발효음식 등을 자주 먹어 질병의 근원을 제거하는 식생활개선이 필요하다.

무좀이나 습진 등의 피부질환은 어려운 질환이 아니다. 발효한약과 유산균이 풍부한 외용제를 이용하면 쉽게 치료가 된다.

대장과 음식,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증명해 주는 내용으로 여드름치료를 예로 들어 보겠다.

중학교 3학년 남자학생으로 피부과의 레이저치료를 두달 간 받다가 내원했다.

몸에는 체내독소의 피부발현현상인 점이 많았고 육식을 즐겨해 변비가 무척 심했다. 일주일에 1회 정도 변을 본다고 했다.

3개월 정도 발효한약과 침구치료, 천연발효비누, 유산균제재로 만든 습포제를 사용했고 식생활도 개선해 치료가 됐다.

물론 청소년기 남자아이의 경우 성호르몬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완벽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한 연구에서 중증 여드름환자의 50%에서 장에서 흡수된 독소의 혈중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변비와 여드름과의 상관관계를 말해준다. 여드름환자의 피부 당 수치를 분석한 결과 여드름환자는 당(糖)을 적절히 대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여드름과 관련해 당 내성의 역할을 연구하는 한 연구자는 여드름을 ‘피부당뇨병’이라 언급했다.

필자가 된장 청국장 고추장 김치 등의 한국 발효음식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