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관사 양보… 신관사 이전 핑계
옛관사 양보… 신관사 이전 핑계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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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군수 예우 33평 아파트 매입 옛관사 운동선수 내 줘
손 前 군수 공약 군수·부군수 관사 '자원봉사의 집' 활용

영동군이 기존 부군수 관사와 지금까지 부군수가 사용해온 군 소유 직원관사 등을 두고 1억원대의 아파트를 부군수 관사로 새로 매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군은 손문주 전 군수의 공약에 따라 지난 2003년 영동읍 계산리 679 군수 및 부군수 관사를 용도 폐지한 후 주민들의 봉사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원봉사의 집'으로 활용하고 있다.

군은 군수 관사만으로도 자원봉사자들의 활동공간으로 충분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는 대지 419, 건면적 134 규모의 부군수 관사를 군청소속 육상선수들의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부군수는 그동안 군 소유로 외지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해온 영동읍 계산리 Y타워 21평형 아파트를 거처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군은 지난 10일 1억 3000만원을 들여 영동읍 계산리 K아파트 33평형 1채를 부군수 관사로 구입, 이주를 준비중이다.

부군수가 연간 100만원의 임대료를 부담하며 현재의 아파트를 사용하는데다 내부가 방문객들을 맞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고 낡아 부군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차원에서 새 관사 매입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존 부군수 관사가 당초 공약과 달리 엉뚱하게 선수들 숙소로 사용되는 만큼, 관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면 새 관사 매입보다는 기존 관사의 활용으로 갔어야 한다는 반론이 높다.

한 주민은 "멀쩡한 관사를 운동선수들에게 내주고, 21평이 비좁다는 이유로 선뜻 33평짜리 아파트를 사들일 정도로 영동군의 재정이 탄탄한지 몰랐다"고 반문했다.

군 관계자는 "종전 부군수 관사의 용도 회복도 검토했지만 현재 거주중인 선수 10명의 대체 숙소를 구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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