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KBS 수목사극 불패신화 잇는다
'천명' KBS 수목사극 불패신화 잇는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4.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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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송지효 등 출연… 조선판 '도망자' 24일 첫방
세자 독살 누명 쓴 내의원 의관 뜨거운 부성애 다뤄

“KBS가 수목드라마 시간대에 사극을 내놓아서 실패한 전례가 없다. ‘추노’, ‘공주의 남자’를 잇는 ‘천명’은 KBS가 자신하고 내놓는 수목 사극이다.”(KBS 장성환 콘텐츠본부장)

오는 24일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의 자리를 ‘천명’(극본 최민기 윤수정·연출 이진서 전우성)이 대신한다. ‘천명’은 조선판 ‘도망자’로 세자를 독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쓴 ‘최원’이 아픈 딸 ‘최랑’을 데리고 도망 길에 오르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룬다.

이동욱(32)은 뛰어난 의술을 지녔지만 정치에 휘말리기 싫어 돌팔이 행세를 하는 의관 ‘최원’을 연기한다. 지난 1999년 MBC TV ‘베스트극장-길밖에도 세상은 있어’로 데뷔한 뒤 첫 사극이자 첫 아버지 역할이다.

“부성애 연기가 멜로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대상이 ‘여자’에서 ‘딸’로 바뀐 거라고 생각하고 밑바탕에 애절함과 절절함이 묻어나게 연기하자고 생각했다. 사극도 처음이고 아버지 역할도 처음이라 보는 분들이 의구심도 많고 기대감도 있겠지만 고민과 연구를 많이 해서 연기했다. 자신 있다.”

‘최원’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는 딸 ‘최랑’은 MBC TV ‘애정만만세’에 뽀글머리 ‘다름이’로 등장,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김유빈(8)이다. 이동욱이 “출연자 중 유빈양이 가장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SBS TV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활약 중인 송지효(32)는 ‘천명’ 출연을 통해 주말과 주중 황금 시간대에 동시에 얼굴을 내비친다. 쫓기는 ‘최원’의 누명을 벗겨주고 싶어하는 의녀 ‘홍다인’이다.

탤런트 박지영(45)과 그룹 ‘2AM’의 임슬옹(26)은 왕좌를 놓고 대립한다. 욕망의 화신 ‘문정왕후’로 등장하는 박지영의 “카리스마가 아닌 절대 악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에 왕세자 ‘이호’로 등장하는 임슬옹이 “왕이 되기 위해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싸우는 캐릭터”라며 맞선다.

KBS 2TV ‘공주의 남자’, tvN ‘응답하라 1997’ 등에 출연한 송종호(37)가 의금부도사 ‘이정환’으로 등장, ‘최원’을 쫓는다. SBS TV ‘신사의 품격’으로 주목받은 윤진이(23)는 이를 방해하는 흑석골 도적패 두목의 딸로 출연, 극에 재미를 더한다.

침을 기반으로 한 의술 드라마인 만큼 한의사를 대동, 어색한 배우들의 동작을 걷어낸다. 어둠의 색깔을 살리기 위한 데이 포 나이트(day for night) 기법 등 특수영상과 섬세한 조명, 레드 에픽 카메라 촬영으로 영상미를 높였다.

이진서 PD는 “딸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딸을 위해 몸을 던지고 추격전을 벌이지만 액션 드라마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천명’의 주제는 부성애”라고 전했다.

2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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