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정순만' 책으로 만나다
'독립운동가 정순만' 책으로 만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4.16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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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걸순 충북대학교 교수
독립운동계의 3만 정순만 출간

생애·활동 연구논문 자료 집대성

충북의 독립운동가 정순만을 조명하는 ‘독립운동계의 ‘3만’ 정순만’이 출간되었다.

박걸순 충북대 교수가(사진) 엮은 이 책은 이승만·박용만과 함께 독립운동계의 ‘3만’으로 평가되는 독립운동가 정순만의 생애와 활동에 관한 연구논문과 자료가 최초로 집대성했다.

독립운동가로 활발하게 활약했음에도 고향에서조차 그의 행적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 출간은 지역의 역사인물은 물론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새로운 기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걸순 교수는 정순만에 대한 연구를 6년간 진행하며 국내외 지역 자료를 수집했다. 잊혀진 인물을 조명하기 위한 자료로 이 책은 사진편·논문편·자료편의 3부로 구성했다. 본문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일제 비밀문서 등 희귀자료가 수록되었으며, 한문과 일본어로 된 원전 자료는 번역본을 첨부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박 교수는 “정순만은 독립운동 당시부터 이승만·박용만과 독립운동계의 ‘3만’으로 불렸고, 본인도 그렇게 자부하였을 정도로 한말 국권회복운동의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위치에 있던 인물이었다”며 “그러나 현재 정순만은 그들에 비하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인물에 불과하다. 학계에서의 연구 편중 현상은 물론이거니와, 지역민조차 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무명으로 남겨진 정순만의 족적에 대해 박 교수는 “이는 그가 1911년 요절하여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였으며, 또한 독립운동 당시부터 지역 파쟁의 희생이 되어 정당한 역사적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기 때문이다”면서 “그의 극적인 삶과 격정적 성정도 평가의 장애 요인이 되었으며, 그의 외아들이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는 바람에 사실상 후사가 단절되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이다”고 분석했다.

독립운동가 정순만은 충북 옥산에서 태어나 독립협회, 상동청년회 등에서 간부를 역임하며 한말 민족운동을 주도하였고, 1906년 이상설·이동녕 등 동지들과 망명하여 북간도와 연해주지역의 민족운동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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