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산성' 거대 위용 베일 벗었다
'청마산성' 거대 위용 베일 벗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8.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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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둘레 9277· 높이 5~6 삼국시대 최대규모
부여 청마산성이 고대산성 중 국내 최대규모로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여군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청마산성에 대한 고고, 민속, 식생, 암질, 구조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한국전통문화학교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 새로운 사실들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성곽의 규모가 6정도인 포곡식 백제산성으로만 알려져 왔으나 둘레가 정확히 9277m이며, 10개소의 문지와 32개소의 치, 5개소의 장대지, 17개소의 배수구, 2개소의 보루가 확인되어 삼국시대 산성으로는 국내에서 최대규모의 산성으로 밝혀졌다.

청마산성의 축성석재 채취지를 조사하기 위해 시료를 분석한 결과 월명산 주변의 화강편마암을 채취하여 축성하였으며, 성벽의 폭은 3~4m, 높이는 5~6m 규모이며 일정구간에 따라 석재와 구조를 달리하고 있어 책임축성제를 도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마산성의 축성연대는 사비천도 이전인 490년에서 501년 사이로 추정되며 관련 문헌의 검토결과 백제인들의 조국회복전쟁의 항전장소로서 삼국사기의 사비산성일 가능성이 있음이 제기 됐다.

청마산성은 거의 10에 육박하는 광대한 규모로서 내부의 풍부한 수원과 면적을 확보해 도성안전에 필수적인 시설을 갖춤으로써 백제의 존망을 결정지었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계획되고 축성된 산성이다.

향후 부여군에서는 청마산성의 경관보존계획을 수립, 자연적 재해나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사적지정을 추진하고 수목 제거와 발굴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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