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직장여성 "출산보다는 일 선택"
기혼직장여성 "출산보다는 일 선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08.1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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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47.6% "아이 낳기 포기하고 직장생활 선택"
충북지역 기혼 직장여성들은 출산·육아와 직장(일)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경우 '직장'을 선택하겠다는 답변이 우세해 출산을 기피하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충북지회(회장 김상기) 청주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 6월 26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충북도내 거주 20대~40대 기혼 여성 500명을 상대로 '출산·양육 환경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산·육아를 위한 사회적 제도 미비로 이 같은 선택을 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 '직장과 출산·육아 중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의 항목에 대해 조사 대상 여성 47.6%가 '직장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출산· 육아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겠다'는 답변은 37.6%에 불과했다.

직장을 포기하는 이유로 직장생활과 출산에 따른 양육을 병행하기에 심적·육체적 부담도 있지만 무엇보다 74.9% 응답자는 사회적으로 보육시설 등 제도적 미비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 여성들은 이에따라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회나 기업에서의 육아수당 지급과 같은 경제적지원이 필요하다(31.4%)고 답변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경제적 지원이 있어 출산하겠다는 33.7%와 달리 48.2%는 경제적 지원이 있다해도 출산은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또 출산장려를 위한 대책으로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는 응답이 45.7%에 달했고, 15.6%는 육아휴직급여를 확대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자녀 2명을 원하는 30대 보다는 젊은 20대의 경우 자녀 1명만을 낳겠다고 답변했다.

출산기피의 원인으로 육아·보육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경우는 33.7%, 엄청난 사교육비 감당이 어려워서라는 경우는 26.4%였다.

이에따라 직장여성들을 위한 보육시설 및 양육에 따른 다각적인 지원부족으로 출산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과 직장 내 보육시설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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