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아 "어느새 오직 섹시한 걸그룹"
라니아 "어느새 오직 섹시한 걸그룹"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4.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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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시스루 입고 ‘저스트 고’로 컴백
"살색타이즈 입고 입어서 덥다" 고백

바쁜 해외 스케줄탓 국내 활동 짧아

다음달부턴 美 MTV 다큐 출연키로

단지 잘 빠진 몸매와 뇌쇄적인 눈빛을 지닌 그룹인줄 알았던 라니아. 옅은 화장에 수수한 옷차림으로 인터뷰를 하러 나타난 이들의 모습에 놀랐다. 분명 덜 꾸민 모습이었을 텐데 더 예뻤다. 역시 섹시하긴 했지만 그보다 청순한 쪽에 더 가까웠다.

다섯 멤버가 함께 그려가고 있는 라니아의 모습에 대해 말할 때, 그 단단하고 차분한 목소리는 신곡 ‘저스트 고’(Just Go)를 부를 때의 몽환적인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러면서도 논란이 됐던 ‘전신 시스루’에 대해 얘기하면서 내쉬는 깊은 한숨은 강렬한 카리스마 탓에 뒷전으로 밀려난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다.

최대한 점잖게 ‘돌직구’를 던졌다. ‘전신 시스루 의상은 정말 아슬아슬했다’고.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데 그 의상만 입으라면 부끄러워서 못 입어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항상 살색 타이즈를 껴입어요. 하도 많이 껴입어서 오히려 더워요”, 다섯 멤버 모두 시원하게 웃으며 뭇 남성(?)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여자들은 누구나 다 어느 정도 섹시미를 다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그냥 그 정도인거지 평소에 그렇게 섹시하지 않아요. 너무 섹시 쪽으로만 가는 건 별로고 섹시하려고만 한 건 아닌데 어느새 섹시한 걸그룹이 돼버렸네요”

사실 멤버 샘은 재봉틀로 강아지 옷과 커튼을 만들 정도로 여성스럽다. 디와 주이는 웃음과 애교가 많고 티애는 다소 차가운 인상이지만 가장 털털한 멤버다. 또 시아는 마냥 착하고 개그욕심이 많다. 전체적으로 섹시한 면이 많지 않다는 게 멤버들의 설명.

그런데 무대에만 올라가면 확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아쉬운 건 “음악과 퍼포먼스 등 더 열심히 준비한 것들이 많은데 야하게 찍힌 사진밖에 없다”는 것.

콘셉트를 바꾸면 되지 않겠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지금은 라니아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멤버들의 생각이다.

라니아의 색깔은 사실 해외에서 더 잘 통하고 있는 모양새다. 바쁜 해외 스케줄 탓에 국내에서 활동한 곡과 기간이 타 그룹에 비해 많지 않았던 탓이기도 하다. 해외에서 배송돼 온 팬레터나 선물이 쌓이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아쉬움도 있다.

“한국 가수인데 당연히 국내에서 더 많이 알아주시는 게 좋죠.”

그렇다고 당장의 인기에 연연해하지는 않았다. 오래 걸려서 나오더라도, 제대로 갖춰진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에 욕심을 부렸다.

라니아는 이번 활동을 마치고 5월경 미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음악 전문매체 MTV에서 3개월 동안 방영될 리얼 다큐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이들의 앨범에는 스눕독, 투체인즈 등이 피처링에 참여한다.

라니아는 이제 또 수개월간 국내에서 자리를 비우게 된다. 하지만 오래 기다리더라도 더 완성도 높은 음반과 더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돌아올 거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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