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 수영장핸드볼경기장 가닥
'갈등'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 수영장핸드볼경기장 가닥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3.28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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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시에 검토 요청
장애인단체도 긍정적

수영장 규모로 갈등을 빚었던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 건립 문제가 수영장 대신 핸드볼 경기장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충북도는 28일 장애인단체와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 건립 문제를 협의한 결과 수영장 대신 핸드볼경기장 시설을 하는 방안을 마련해 청주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는 많은 추가예산 확보에 대한 부담이 있는 수영장 대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핸드볼경기장 시설을 갖추는 방안을 마련해 장애인단체를 설득,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핸드볼경기장은 실내운동이 가능한 전 종목의 경기를 치를수 있는데다 추가예산도 크게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러한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 건립 대안을 청주시에 전달하고 검토를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50m 규격의 수영장을 갖추려면 관중석, 관련시설 등 시설비에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장애인단체에서도 이러한 점을 이해했고 핸드볼경기장 대체방안에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도의 핸드볼경기장 대안에 대해 청주시는 결론을 내지못한채 관련단체 등의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도가 마련한 대안에 대해 검토 단계에 있다”며 “청주지역 장애인단체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고 자문위원회 의견, 문제점도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주 중 도가 제안한 핸드볼경기장 설치 방안에 대해 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결론을 낼 예정이다.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는 수영장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장애인단체가 설계변경을 요구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청주시는 상당구 사천동 밀레니엄타운내에 160억원(국비 36억·도비 61억·시비 62억)을 들여 장애인스포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는 수영장(길이 25m·6레인), 다목적체육관, 론볼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실시설계 용역 중인 이 시설은 장애인과 일반인들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는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의 수영장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설계변경을 요구했다. 충북에 50m 길이의 수영장이 3곳 있지만 모두 일반인을 위한 것으로 장애인들은 이용하기 불편하다며 정식대회 규격인 50m 변경을 주장했다.

시는 장애인단체의 주장대로 50m 규격, 관중석, 관련시설까지 설치할 경우 많은 추가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며 재정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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