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붓터치로 예술을 보여주다
섬세한 붓터치로 예술을 보여주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3.24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주여성작가미술가회 회원 작가 11명 초대전
새달 4일까지 충주 다정갤러리서

다양한 작품 16점 선보여

충주여성작가미술가회 회원들의 작품전이 충주 다정갤러리에서 4월 3일까지 선보인다.

초대전으로 갖는 이번 전시에는 11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붓터치로 보여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사과와 장미를 표현한 붉은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병미 작가의 ‘적(赤)과의 동침’인 이 작품은 사과만을 그려왔던 작가의 연작 시리즈로 선악을 상징하는 아담의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 뉴튼의 사과든 장미와 다르지 않다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부활을 꿈꾼다.

권연정 작가의 ‘그리움’은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치유의 자유를 안겨주고, 김명희 작가의 ‘꿈’은 팍팍한 현대인의 삶터인 도심 속에 피어나 더 달콤하고 애절한 느낌을 준다.

또 민들레 작가는 행복한 가족의 삶에서 문득 폭죽이 터지듯 놀라운 삶의 무게로 자신을 성찰케 하는 ‘가족1. 가족2’ 작품을 선보이고, 박영숙씨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컬러의 민화로 재탄생시킨 ‘신미인도’를 전시한다. 이상숙 작가는 소재와 이미지의 참신성으로 염색의 새 지평을 보여주는 ‘가을의 추억’을 연은정씨는 도자기로 밤의 맹금류 올빼미 등(燈)을 빗어낸 ‘친구’, 윤미영씨는 진흙탕 속에서 현란한 설레임만 걸러내 꽃으로 피워 올린 ‘바램’ 작을 선보인다.

한지 위에 은은하게 올려진 달항아리의 의연한 기품을 전시한 이계련 작가의 ‘달콤한 꿈’, 서로서로의 어깨에 팔을 건 채 테라코타로 태어난 십자가를 그린 정인숙 작가의‘어깨동무’, 커피가루와 물감을 섞어 코스모스의 가녀림과 깊이를 절묘하게 표현한 장명남 작가의 ‘시월에’, 물고기를 통해 새로운 상징을 그려낸 연은주 작가의 ‘꿈꾸는 물고기’ 등은 다르지만 같은, 같지만 다른 세상의 시선을 드러낸다.

박상옥 다정갤러리 대표는 “이번 전시는 많지 않은 16점의 크고 작은 작품들이 마치 독립된 작가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연결한 옴니버스의 연극을 보는 느낌이다”면서 “관람자들은 작품을 하면서 느꼈을 작가의 페이소스(파토스)가 관람자로 하여금 마음의 갈등의 내려놓게 되는 신비한 전시효과를 느낄 것”이라고 소개했다.

충주여성작가미술회는 충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미술작가 모임으로 2002년 결성돼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