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타이틀 대신 연기파 되고 싶다"
"서울대 타이틀 대신 연기파 되고 싶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3.11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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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국민남편 배우 이상윤
아르바이트로 연예계 입문

현재 서울대 물리학과 마지막 학기

연기파 이순재·정진영처럼 됐으면…

사람자체로 매력 풍기는 배우 소망

얼마 전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 뿐 아니라 탄탄한 극본,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2007년 MBC ‘에어시티’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이상윤 역시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국민 사위’ ‘국민 남편’으로 등극했다. 이제 서울대 출신 배우 이상윤이 아닌 그냥 배우 이상윤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상윤은 현재 서울대 물리학과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가볍게 시작했던 연예계 일을 업으로 삼느라 졸업이 미뤄진 것이다. 이상윤은 올해 졸업과 연기자로서의 발전, 모두를 잡겠다는 각오다.

-서울대라는 타이틀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족쇄처럼 느껴질 때도 있을 것 같다.

“연기를 할수록 더 버겁게 느껴져요. 배우로서 제가 꼭 풀어야할 숙제 같아요. 적어도 ‘차라리 학교나 다니지’ ‘능력도 안 되는 놈이 학벌 하나 믿고 왔네’란 소리는 들지는 말아야 하니까요.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죠. 배우를 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꼭 극복하고 싶어요.”

연예계에는 이상윤 외에도 이순재, 정진영, 감우성 등 서울대 출신 배우들이 여럿 있다. 이상윤의 목표도 이들처럼 서울대란 타이틀 없이 연기파 배우로 불리는 것이다.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배우 이상윤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 것 같다. 이제는 ‘국민 사위’로 불리고 있다.

“쑥스러워요. 우재라는 캐릭터가 그런 건데 저를 그렇게 봐주시는 거니까요.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부모님도 처음엔 제가 연기만 하겠다고 했을때 탐탁지 않게 보셨는데, 이제는 모임에 나가면 반응이 폭발적이니까 즐거워하세요.”

-연기를 하면서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저와는 다른 인물이다 보니 초반에 캐릭터를 잡는 게 힘들었어요. 10회까지는 까칠하다가 3년이 흐른 후 갑작스럽게 애교 많고 행복하기만 한 남편으로 바뀌는 게 스스로도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혼란스러웠고요.”

-연기하면서 참고했던 인물이나 작품이 있나

“처음엔 그런 게 있었는데 따라가고, 흉내 내려 하니 뭔가 더 어색하고 딱딱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저를 믿고 저만의 모습을 끄집어내려고 했어요. 그래서인지 정말 친한 친구들은 우재에게서 제 모습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매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도 연기지만 사람자체를 봤을 때 매력 있다는 느낌을 풍기는 배우요. 너무 모범적인 역할만 하신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순리대로 갈 거예요. 좋은 작품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조금씩 역량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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