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불구경’
‘강 건너 불구경’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3.03.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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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4박6일)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관광한 괴산군의회가 지역발전엔 ‘강 건너 불 구경하고 있다’ 는 지적이다.

군의회 의원 8명 가운데 6명은 매월 지급받는 의정비(활동비)중 개인별 20만원씩을 사전(공제) 적립한 금액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적절한 개선책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의원 개인별 친목모임에서 주관해 다녀온 여행이라면 주민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군의회가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과 주민들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은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해외여행을 즐긴다면 결국 의회가 없는니만 못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의회가 단체여행이든, 방문이든 해외를 다녀왔다면 해당 국가에서 보고, 듣고, 느낀 장·단점을 분석해 주민들에게 공개(보고)하고 군정에 반영하는 역할도 필수적으로 해야한다. 그래야만 주민들도 인정할 것이다.

결국 군의회의 이번 해외여행은 실리도, 명분도 모두 잃은 꼴이 됐다. 

일부 주민들은 군의회의 이번 해외 여행을 두고 “열악한 환경을 지닌 군의 발전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해외 여행만 탐닉하는 모습이 매우 한심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민 A씨는 “의정활동비를 지급받기 직전에 금액을 우선 공제해 여행경비를 적립한 것은 엄격히 뜻이 다른 것”이라며 “의회 스스로 의식을 높이고, 바꾸라”고 주문했다.

군의회는 이번 해외여행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두번 실수는 주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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