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그늘속 '아이리스2' 추락
전작 그늘속 '아이리스2' 추락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3.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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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한자릿수…동시간대 '꼴찌'
반복된 스토리·아이돌 미숙한 연기

과도한 간접광고 거부감

200억 블록버스터 KBS 2TV ‘아이리스2’에 대한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아이리스2’ 7회 방송분은 시청률 9.4%(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했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13.3%로 시청률 1위에 오르며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시청률 40%를 넘겼던 전작, 장혁 이다해 이범수 등 화려한 출연진, 표민수 김태훈 PD 등 스타 연출진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아이리스2’가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굴레가 되어버린 ‘전작’

‘아이리스’는 2009년 방영 당시 시청률 40%를 넘길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사탕키스’ 등 이병헌, 김태희의 달달한 로맨스를 비롯, 한구드라마 최초로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폭파신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문제는 ‘아이리스2’가 ‘아이리스1’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스토리에 “배우만 바뀌고 내용은 똑같다”는 날선 불만을 제기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 부담이 되는 아이돌

아이돌의 미숙한 연기도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이리스2’에 출연하는 아이돌에는 비스트 윤두준, 엠블랙 이준, 에이젝스 형곤 등이 있다.

특히 윤두준이 맡은 서현우는 혼자 해외 파견 업무를 맡을 만큼 능력 있는 NSS 요원일 뿐 아니라 지수연(이다해)을 짝사랑하는 로맨틱한 면까지 겸비한 캐릭터다. 출연분량도 다른 주연배우에 견주어 뒤쳐지지 않는다.

지난 7회에서는 “꿩대신 닭이라도 되겠다”고 지수연에게 고백하는가 하면, 유중원(이범수)과 맨`손 격투도 펼쳤다.

이처럼 아이돌 배우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소화력이 문제다. 탄탄한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베테랑 연기자들 사이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불안정한 발성과 감정연기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고 있다.

◇ NSS요원들은 빵만 먹나요〃 과도한 PPL

지나친 PPL 등장도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차량은 말할 것도 없고 사건 현장 이동 중에 어학관련 어플을 이용해 영어공부를 한다거나, 철자 하나만 살짝 가리고 대놓고 간판을 보여주는 장면에 “거부감이 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있어 PPL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제작사는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하고 업체는 제품을 자연스럽게 광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 시청자들도 과거에 비해 PPL에 대해 보다 너그러워진 분위기다.

하지만 ‘아이리스2’의 경우 과도한 PPL로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단계인 만큼, 이제 PPL노출에 있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다. 아무리 많은 PPL이 녹아있어도 시청자들이 보지 않는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광고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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