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뭉칫돈 새마을금고에 몰린다
충북 뭉칫돈 새마을금고에 몰린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3.03.05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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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 11.8% 증가
금리 하락 영향 지역밀착 금융기관 이용 분석

지난 한해동안 충북지역 금융기관 중에서 새마을금고에 돈이 가장 많이 들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금리가 3%대로 내려가면서 단 0.1% 포인트라도 이자를 더 주는 지역밀착 금융기관으로 돈이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2년 12월 중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지난 한해동안 시중은행 등 예금은행의 수신액은 연중 4.8%인 6230억원이 늘어난 13조 51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새마을금고는 4조 64억원으로 11.8%인 4231억원이 증가했으며 신용협동조합도 3조 3571억원으로 10.5%인 3208억원이 전년도 말 보다 각각 늘어나는 등 금융권 중에서 돈이 가장 많이 들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농협 중심의 상호금융도 9조 1935억원으로 6.2%인 5372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시중은행들 보다 지역밀착금융기관들의 영업이 더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부실저축은행 퇴출 등으로 1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저축은행들은 수신액이 크게 줄어들어 고객들의 외면이 많았다.

지역 5개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말 수신액은 6562억원으로 전년도 말 8453억원 보다 무려 22.3%인 1891억원이나 줄어 들었다.

이는 대출부문에서도 비슷해 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해 말 여신액은 2조 9241억원으로 전년도 2조 5804억원 보다 13%가량인 3437억원이나 늘어나 금융기관중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은 대출에도 약세를 면치 못해 여신잔액이 1조 1316억원으로 전년도 말 2조2084억원 보다 무려 배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속에 시중은행들은 손익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수신 등 외형성장 보다는 내실경영에 치중했던데 반해 새마을금고 등 지역밀착 금융기관들은 조금 더 높은 금리로 동네 서민들을 모으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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