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가 담긴 우화의 매력에 빠져볼까
삶의 지혜가 담긴 우화의 매력에 빠져볼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3.05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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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호시인 우화집 '껄떡새와 꿀꺽새' 출간
동물·사람의 이야기로 교훈적 메시지 담아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읽는 책 됐으면…"

“한국의 우화 들려주고 싶어 새롭게 해석해 쓰게 되었다”

시인 반영호씨가 한국의 정서가 담긴 우화로 독자들을 만난다. '껄떡새와 꿀꺽새'란 이름으로 우화집을 펴낸 반 시인은 순수 창작으로 60여편을 엮었다.

반 시인은 “어렸을 때 들었던 이야기들은 많은데 우화하면 이솝우화로 대표되고 있다”며 “한국의 우화를 들려주고 싶어 새롭게 해석한 한국 우화를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우화 속 등장인물은 대부분 동물들이다. 꾀많은 여우의 어리석음이나 돼지삼형제의 욕심은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각인돼 생활에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시인의 우화집에도 동물과 사람들이 등장해 풍자적 요소로 교훈적 메시지를 던져준다.

반 시인은 “우화에는 속임수나 쓰고 교활하며 꾀만 부리다가 제 꾀에 넘어가는 못된 동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삶에 있어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어렵고 힘든 일을 슬기롭게 대처해나가야 함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우화는 교훈적이어야 하고, 읽고 이야기될 수 있어야 하는 것, 그리고 독자에게 유익하고 배울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문학작품과 다르다”고 우화의 매력을 들려줬다.

또 “우화를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린이나 청소년, 어른들까지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서 “풍자와 해학이 들어있는 우화를 통해 교훈적 메시지를 얻고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껄떡새와 꿀꺽새> 외에도 시와 수필집 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다양한 문학장르를 오가며 왕성한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반 시인은 오랫동안 써왔던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을 계획이다. 이미 시인의 이름으로 5권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들이 1년에 한권을 출간하기도 바쁜데 5권 출간 예정에 놀라움을 표하자 반 시인은 “시와 수필, 유아용 우화집 등으로 출간될 5권은 그동안 컴퓨터에 저장해왔던 글들”이라며 “지난해 컴퓨터 고장으로 글을 모두 날린 후 책으로 엮어야겠다고 생각해 올해 동시에 나올 예정이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반영호 작가는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으며, 1996년 계간 ‘문예한국’에 시로 등단하고,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노을」이 당선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시집 『별빛 그 찬란함이여』, 『워리』, 『맨 가장자리의 중심』, 『아름다운 속임수』와 시조집 『그대 그리운 이 가슴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정형시집 『퇴화의 날개』, 『허공의 집』이 있다. 제2회 중봉문학상, 충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문학창작교실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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