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박근혜정부 실세장관?'
조윤선 '박근혜정부 실세장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3.0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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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공무원 청문회장 총출동 과잉충성
"다른 부처와 대조… 특별한 현상" 지적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4일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가운데 여성가족부 공무원이 청문회에 총출동했다. 조 후보자가 ‘실세장관’으로 면모를 과시한 셈이다. 때문에 국회에서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상희 여성가족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오전 질의가 끝난 뒤 “조윤선 후보자는 아직 장관이 아니다”라며 “후보자가 청문회 질의를 받고 검증기간 동안 국가기관은 청문회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청문회 법에 돼 있지만 여성가족부 직원이 총출동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부처의 청문회에서 공무원이 총출동해서 청문회에 참석한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유난히 후보자에 대해 과잉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청문회에 직원들이 다 나와 있을 필요도 없는데 전부 다 나와 있는 것은 특별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질의 전에는 최소한의 직원만 남아주시고 나머지 직원들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며 직원들의 퇴청을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오후에 열린 청문회에서도 발생했다. 여성가족부 측에서는 당초 국회에 나와있던 일부 직원을 돌려보냈으나 청문회장에는 여전히 20여명의 직원들이 조 후보자를 돕고 있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청문회 도중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청문회 당시 10여명의 핵심 인력이 지원한 것과 상당히 대조된다”며 “오전에 김 위원장이 지나치게 여성부가 총출동을 한 부분에 대해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장 밖에 30여명이 있고 회의장 안에 20여명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이 같은 과잉충성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고 조 후보자에게도 좋지 않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직원이 다른 부처에 비해 수가 적은데 다른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보다 직원들이 더 많이 배석하는 부분에 대해 평가가 좋지 않다”며 직원들의 퇴청을 재차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은 여성가족부의 예산확보를 당부하면서 “여성가족부에서 조윤선 후보가 지명되니 실세장관이 와서 좋다고 반겼다”고 조 후보자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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