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풋풋하고 발랄한 색깔속으로
7가지 풋풋하고 발랄한 색깔속으로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3.03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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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8개월만…레인보우 컴백
섹시 아닌 밝은 콘셉트 활동

무대·관객들 소중함 깨우쳐

'파트2'는 여름쯤 발표 예정

이전까지의 레인보우가 클럽에서 만난 퀸카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마치 첫 미팅 자리에 나간 풋풋하고 발랄한 여대생 같다. 둘 다 매력적이다. 다만 어두운 곳의 화려한 조명 아래서만 볼 줄 알았던 이를 밝은 햇빛 아래서 만났을 때의 느낌은 더 새롭기 마련이다. 1년8개월 만에 발표한 새 앨범 ‘레인보우 신드롬’에 대한 첫인상이 그랬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것 같아요”, 최근 기자와 만난 레인보우 멤버들의 소감이다. 이들의 말처럼 이번 정규앨범 파트1은 전체적으로 밝고 또 달콤하다.

“일단 가사나 제목에서도 마이너뮤직을 하다가 메이저곡으로 나왔어요. ‘사랑 따위 필요 없어’를 외차다가 이번엔 ‘날 사랑해줘요’라고 속삭여요. 이런 색깔을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이게 정말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모습이거든요.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회사에 밝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사정사정해서 얻어낸 결과물이에요”

레인보우는 그간 ‘섹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걸그룹이었다. 데뷔 때부터 콘셉트가 그랬고 특히 2010년 발표했던 ‘에이’(A)로 인해 각인된 이미지다. 그런데 이들의 입에서 “밝은 모습에 더 자신이 있다”는 말이 나올 줄이야.

“사실 회사에 밝은 콘셉트로 활동했던 카라 선배님들도 계시고 저희는 다른 색깔을 보여줘야 하니까 음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희 성격이 기존에 했던 곡처럼 어둡지도 않고 치명적이지도 않아요(웃음) 실제론 이번 노래처럼 털털하고 밝아요. 사랑받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고요. 곡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도 더 편했어요”

레인보우는 ‘에이’로 활동할 때 상의를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로 허리라인을 노출해 화제가 됐다. 이번에도 허리라인을 드러낸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이번 콘셉트에 잘 녹아들었다는 얘기.

운신의 폭이 더 넓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렇게 밝은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렸고 나이가 있으니 섹시도 더 잘 할 수 있어요(웃음) 이젠 그 비율만 잘 섞어도 무대마다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오랜만의 컴백임에도 조급하기보다 마음가짐은 오히려 여유로워진 이유다.

“이전까지는 꼭 1등 해야 한다거나 ‘칼맞춤’ 대형에서 조금이라도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사소한 것까지 다 신경이 쓰이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죠. 그런데 이젠 최대한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에요. 하나만 보고 갔다면 이젠 좀 더 멀리 보게 됐다고나 할까. 무대의 소중함을,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것을 알게 됐죠”

이번 앨범은 레인보우의 첫 정규앨범 파트1이다. 파트2는 여름쯤 발표될 예정. 이 앨범 전까지의 레인보우라면 사실 ‘또 섹시’이겠거니 했겠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3년은 우기였고 이젠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뜰 것”이라는 멤버들의 말처럼 레인보우가 보여줄 진짜 매력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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