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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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6.08.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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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에 당심(黨心)불어넣기
5·31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에 가장 많이 진출시킨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지방의원들과의 새로운 관계구축에 본격 나섰다.

지난 11일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제8대 도의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도의회 원내총무를 선출하는등 당소속 지방의원들을 본격 관리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당무보고를 통해 5·31지방선거 당선자의 활동사항 관리프로그램을 구체화시켜 평가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 행사 참여, 당비 납부등을 산정해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마디로 지방의회에 당심(黨心)을 불어 넣게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으로는 군기도 잡겠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는 지방의회 자당 소속의원을 대상으로 원내총무를 선출하도록돼 있다. 그러나 이런 원내총무 선출은 그동안 사실상 무의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당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제 지방의원을 관리하고 더 나아가 감독할수 있는 자신감이 도당에도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정당정치 상황에서 당을 등에 엎고 당선된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아직 한국적 정치상황에서는 이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도당이 당소속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에게 접근할 때는 한차원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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