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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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자살 방관만 할 수 없다
지난 5년간 해마다 자살이 급격하게 늘어나 지난해엔 하루에 38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전국 시·도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의 자살률이 세 번째로 높다니 우려할 만한 현상이다. 지난해 전체 자살 자수는 1만 4000여 명으로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30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 서울이 2400여명, 그 다음 대전·충남지역이 1300여명으로 9.5%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비율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며 어떻게 충남지역에 자살자가 많아졌는지 안타까운 일이다.

경찰청자료에 의하면 해가 갈수록 성별로는 여성자살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연령별로는 점차 노인층의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1세 이상 자살자는 5년 전엔 41~50세 중년층의 자살자수보다 적었으나 지난해엔 노인층 자살수가 중년층보다 휠씬 많아졌다. 5년전 에 비해 전체 자살자는 14%늘었지만, 61세 이상 노인층은 100%이상 급증, 하루에 13명꼴로 목숨을 버렸다. 최근 급격한 노령화현상으로 비록 노인층인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노인층의 자살을 초래할 만한 요인도 늘었다는 얘기가 돼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노인층은 대부분 노후대책 없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데다 자녀들에게 외면당해 외롭고 역할상실로 인한 무력감과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등 갈수록 삶의 의욕을 상실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빠져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자살증가율이 세계에서 제일 높을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상이다. 자살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도 연간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은 사회적 살인이다'는 말이 있듯이 자살의 동기가 개인적일지라도 국가가 사회가 그대로 방관만 할 수 없다. 자살에도 전염성이 있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가끔 일어나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동반자살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자살을 예방하고 줄이려면 우선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또한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복지정책의 확충과 함께 경로사상을 고취시켜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의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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