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교수님의 성추행이라 … ?
또 교수님의 성추행이라 … ?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2.26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의 타임즈시사펀치
잊을만 하니까 또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에 대한 교수의 성추행 구설수가 불거졌다.

청주의 모 대학에서 한 남자 교수가 여학생들의 신체를 상습적으로 접촉했다 하여 논란이 심각하다.

현재 학교측에서 진상파악 중이라고 하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철저한 사실여부 판단 후 당사자에 대한 마땅한 징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는 이전에도 교수와 관련된 성추문이 심심치 않게 빚어져 이미 망신살이 뻗친 곳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왜? 대학교에서 유독 성추문 사건이 많이 벌어지느냐는 점이다.

말 그대로 배움에 있어 최고의 큰 학문을 익힌다는 상아탑이라면 마땅히 그 문화 또한 지성(知性)과 이지(理智)로써 충만돼야 하는데도 현실은 오히려 아니다.

이제껏 지역사회를 달군 일련의 사건들만 보더라도 대학내에 얼마나 야비하고 비정상적인 ‘흐름’이 있는지는 충분히 입증되고도 남는다. 물론 교수사회라고 해서 언제나 완벽한 도덕성을 강요받을 수는 없다.

교수들도 결국은 인간인지라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때에 따라선 일탈의 유혹을 받게 된다. 그렇더라도 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적 기대감은 예나 지금이나 결코 다르지 않다.

교수가 교수다워야 한다는 것, 이것이 국가를 이끌어가는 사회적 불문율이라면 그럴 수 있다. 적어도 보통의 일반인들조차 꺼리는 파렴치한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처럼 대학내에서 성(性) 문제가 자주 출몰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교수와 학생간의 불평등한 관계라는 것이 이미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학점과 졸업이라는 학생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교수의 절대적인 우월적 지위가 엉뚱한 욕심(?)까지 부르게 되는 것이다.

대학원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많이 정상화 됐다고는 하지만 대학원에선 여전히 지도교수와 학생들의 관계가 마치 중세기의 도제제도를 연상시킬 만큼 경직돼 있다. 종종 특정 대학원이 문제가 될 때마다 그곳이 교수들의 ‘소왕국’ 쯤으로 표현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니 학위에 목을 매는 학생들로선 지도교수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다간 성적 압박감까지 고스란히 감수할 수밖에 없다. 몇 년 전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모 대학의 성추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때문에 이번 성희롱 추문만큼은 반드시 옥석을 가려 철퇴를 내릴 필요가 있다. 안 그러면 이번 사안 역시 유사사건의 연속성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뿐이다. 보통 가정에서도 가장 혹은 자녀의 손버릇이 나쁘게 되면 따끔한 일침을 가하거나 일벌백계로 다뤄야 반복이 안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