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세종역 신설 논란 일단락
KTX세종역 신설 논란 일단락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2.25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 언론보도 관련 확인… 국토부 "계획 없다"
주말과 휴일 충북을 발칵 뒤집어 놓은 때 아닌 KTX 세종시역 신설론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세종시역 신설 내용이 구체적인데다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새 정부 출범 시점에 불거지면서 공신력 실추 논란이 예상된다.

윤재길 충북도균형건설국장은 25일 “‘국토해양부가 천안~세종시를 경유하는 새로운 노선을 건설해 세종시에 KTX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 결과 신설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국장은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세종시 KTX역 설치는 2008년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 구상 시 일부 거론 된 이후에는 그에 대해 논의된 적도, 추진한 것도,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것이 국토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재길 국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 등과 공조해 세종시 주민, 출·퇴근 공무원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BRT 간선급행버스 체계 등 편리한 광역교통체계 구축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모 언론매체가 KTX 세종역 신설을 보도하면서 충북도가 국토해양부를 항의방문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모 언론은 국토해양부가 2011년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에 2018년 세종시 KTX역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시켜달라는 연구용역을 지난해 말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했다.

이를 통해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평택 KTX 열차는 물론 호남선 KTX 열차도 천안, 아산을 거쳐 세종시에서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갈라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KTX 세종시역이 신설되면 충북은 중부 신수도권 관문역할을 하게 될 오송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에 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오송은 역세권 개발 계획과 함께 바이오밸리 구축,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조성 , 충북경제자육역 개발사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등 각종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KTX 세종시역 신설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번 파문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원칙과 신뢰를 흔드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 등 관련 기관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해명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근거없이 언론에 보도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과거 정부 정책 결정에 앞서 여론을 떠보기 위해 일부러 정책을 흘린 사례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단순 해프닝으로 볼 수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새 정부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원칙과 신뢰다. KTX 세종시역 신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관련 부서의 해명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정부의 공신력 문제가 있다”며 “이제 막 출범한 새 정부의 기조와 엇나가는 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