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덕동 우수저류조 설치사업 '탄력'
내덕동 우수저류조 설치사업 '탄력'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2.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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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현명한 판단 기대" 반대 비대위 해체
시, 내년 6월 완공… 상권 활성화 방안도 추진

청주시 내덕동 우수저류조설치 반대 비대위가 자진 해체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내덕동 우수저류조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비대위는 “청주시장과 관계 공무원이 그동안 우리의 절규를 잘 받아들여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우수저류조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주장은 지역이기주의, 님비현상이 아니며 우리의 생활권적 기본권과 행복추구권을 찾기 위한 당연한 권리 주장이었다”며 “주민 모두가 함께 한마음으로 뭉쳐 왜 우수저류조의 내덕로 설치를 반대했는지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해체에 따라 조만간 내덕동 우수저류조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연제수 청주시재난관리과장은 “다음달 우수저류지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어려운 결정을 해주었다”며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내년 6월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연 과장은 “공사가 시작되더라도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적극 찾겠다”고 말했다.

내덕동 우수저류조 사업은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에 빗물저장 탱크를 설치하는 것이다. 청주시는 상당구 내덕동 옛 MBC 앞 도로 지하에 2만ℓ 규모의 빗물저장 탱크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40억여원(국비 78억7000만원, 시비 61억89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4년 6월까지 지하에 빗물저장탱크를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었다. 인근상인들은 청주시의 설득에도 불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내덕지구가 상습침수지역이 아닌데도 시가 소방방재청에 허위자료를 제출해 국비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공사장소를 인근 고등학교 실습장, 무심동로 인근 교서로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

사법기관의 각종 의혹에 대한 ‘혐의없음’결론에도 공사반대입장을 고수하던 비대위가 자진 해체를 선언하면서 지난해부터 진통을 겪어왔던 내덕동 우수저류조 사업 문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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