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특별한 그 촌스러워도 멋있다
마음만은 특별한 그 촌스러워도 멋있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2.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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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인간의 조건' 출연 개그맨 양상국
'인간의 조건'서 존재감 발휘

조금씩 영역 넓혀가는데 만족

"앞으로 결혼·사업하고 싶다"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전국민의 배꼽을 빼놓은 개그맨 양상국이 개그계의 ‘대세’로 떠올랐다. ‘네가지’, ‘현대레알사전’ 등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를 휩쓸더니 KBS 신설 예능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것. ‘마음만은 턱별시’인 양상국은 확실히 ‘턱별한’ 뭔가가 있었다.

◇ ‘인간의 조건’이 남긴 후유증

양상국의 진면목을 보여준 ‘인간의 조건’. 하지만 일주일 동안 이어지는 밀착 촬영에 후유증도 적지 않다. 이틀 전 ‘인간의 조건’ 녹화를 끝냈다는 양상국은 아직도 카메라가 찍고 있다는 착각에 움찔한다.

“어젯밤에 잠들려고 누웠는데, 천장을 보며 카메라를 찾고 있더라고요. 숙소에는 화장실 빼고 모두 카메라가 달려 있었는데요. 이게 일주일이나 촬영하다보니 카메라가 있는 환경에 적응이 된 거예요.”

◇ "빵빵한 동기들, 조바심 없었어요."”

양상국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동기로는 허경환, 김준현, 박지선, 박성광, 박영진, 송준근, 최효종, 정범균 등이 있다.

일찍부터 이름을 알린 동기들에 비해 양상국의 도약은 빠르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히며 이제는 ‘개그콘서트’의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됐다.

“동기들도 잘나가지만, 전 항상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조바심도 없었어요. 꾸준히 코너도 해왔고요. 지금 제가 서른하나인데 이 나이에 버라이어티에 나가는 것 자체가 괜찮은 성적 같아요. ‘인간의 조건’ 멤버들 중에서도 나이로는 제가 막내거든요.”

하지만 대세 양상국에게도 암울했던 과거는 있었다. 삼수 끝에 개그맨에 합격했지만 막상 되고 나니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했다고.

“코너를 짜고, 무대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10개월 간 아무 것도 안하고 집에서 쉬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멍청했던 것 같아요. 신인이라서 그럴 수 있었죠.”

◇ 가장 어려운 코너는 ‘현대레알사전’

양상국은 그동안 ‘닥터피시’, ‘서울메이트’, ‘네가지’, ‘현대레알사전’ 등 숱한 코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양상국은 7년간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면서 가장 어려웠던 코너로 주저 없이 ‘현대레알사전’을 꼽았다.

“이렇게 단시간에 웃기는 개그는 처음이에요. 무슨 단어가 주어지면 그 단어 하나로 웃겨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힘들고 어려워요. 그래도 주변에서 ‘형 말고 짧은 시간에 이렇게 웃기는 사람이 없어’라는 격려를 들으면 힘이 나죠.”

팀원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코너는 ‘네가지’라고.“‘네가지’는 제가 말하는 부분은 제가 온전히 짜야 해요. 그래서 어렵지만, 편한 점도 있어요. 이제 1년 쯤 하다보니까 멤버들도 저도 노하우가 축적 되는 것 같아요.”

◇ 남편 양상국과 사업가 양상국

합격 소식을 듣고 기쁨의 눈물이 흘릴 만큼 KBS 개그맨은 양상국에게 간절한 꿈이었다. 간절히 바라던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게 됐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고정 멤버가 됐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양상국의 목표는 무엇일까.

“요즘은 결혼을 하고 싶어요. ‘개그콘서트’를 같이 하는 형들이 결혼을 많이 했거든요. 저도 가정을 이뤄서 좋은 집에서 함께 살고 싶더라고요. 서른 초반에는 다들 가는 추세인데, 저는 서른 셋 정도에 가면 적당할 것 같아요.”

또 다른 목표는 사업가다. 양상국은 개그맨이 되기 전부터 사업가를 꿈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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