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민주적 총장선출 투표 불참"
"비민주적 총장선출 투표 불참"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2.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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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 직원단체-교수 총추위 위원 구성 비율 대립
국립 한국교통대 직원 단체와 교수회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 추천위원회(총추위) 위원 구성 비율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직원 단체는 총장 선출과정이 비민주적이라며 총추위 및 투표 불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교통대 직원협의회, 전국공무원노조·전국대학노조 교통대지부는 1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추위 구성이 교수회에 의해 공정한 기준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직원들은 총장 선출과 관련한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직원 단체에 따르면 교통대 대학본부는 이날 총추위 위원 48명 중 38명을 교수로 구성하는 ‘총장 임용추천 규정안’을 공고했다.

이들은 “대학본부가 교수회와 직원 단체간 의견 충돌에 대해 중재를 한다고 해놓고 양측의 합의안이 아닌 독선적인 총추위 구성안을 발표했다”며 “이는 교수 1명이 직원의 6표를 행사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직원 단체는 그동안 총추위 위원 48명 중 교수를 26~29명으로 제한하고 직원과 학생의 참정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지난달 16일 이 대학 교수회가 총추위 구성안 처리를 위해 충주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열기로 했던 제1차 전교 교수회를 원천 봉쇄하면서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기도 했다.

교통대는 지난해 3월 충주대와 철도대가 통합해 출범했다. 같은해 현 장병집 총장 임기를 끝으로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장 총장 임기가 오는 4월 19일 끝나기 때문에 늦어도 임기 종료 30일 전까지는 총추위를 통해 차기 총장 후보를 선출해 정부에 임용을 추천해야 한다.

교통대 관계자는 “직원 단체의 불참 선언은 아쉽지만 공고가 나간 이상 총장 임용추천 규정안 찬반투표 등 총추위 구성을 위한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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