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김희선 스타일대로
'화신' 김희선 스타일대로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2.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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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윤종신과 함께 MC로 호흡
'고현정쇼'와 오버랩…우려 섞인 반응

제작진 "방송 경력·노하우 신뢰"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미녀 배우 김희선이 예능 MC로 돌아온다. 김희선은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의 후속 ‘화신, 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서 개그맨 신동엽, 가수 윤종신과 함께 MC로 호흡을 맞춘다.

김희선은 과거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결혼 후 방송 활동이 뜸해지면서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지만, 지난해 드라마 ‘신의’ 종영 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실제로 김희선은 ‘여신급 미모’와는 다르게 가식 없어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녔다. 얼마 전 ‘신의’ 종영 후 만난 김희선은 “인터뷰보다는 수다를 떨고 싶다”면서 자신의 ‘페이스’로 기자들과의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예능 MC가 게스트를 끌고 가는 것처럼.

‘화신’ 제작진에 따르면 김희선은 MC 섭외 리스트 1순위였다. 김희선이 단박에 MC 제의를 수락했기에 제작진 역시 그의 화통한 성격에 감탄했다는 전언이다.

김희선이 ‘화신’의 MC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자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고쇼’의 고현정이 오버랩됐다. ‘천생 여배우’ 고현정의 예능 MC 신고식은 사실 혹독했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고쇼’ 방영 후에 항상 따라다니는 말이 ‘고현정 정수리’였을까. 그만큼 고현정은 ‘말발’있는 다른 MC(윤종신·정형돈·김영철)들에 밀려 방송 내내 머리를 숙이고 웃느라 시청자에게 정수리만 보여줬다.

고현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예능에 점차 적응해 나갔지만, 그 속도는 지지부진했다. 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될 즈음에 ‘고쇼’는 폐지됐다.

물론 김희선에 대해 ‘고현정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하는 우려 섞인 반응도 있다. 김희선이 과거 여러 예능에 모습을 비쳤다고 했지만, 정규 프로그램의 MC는 이번 ‘화신’이 처음이다. 그것도 막강한 입담을 지닌 신동엽과 윤종신 사이에서다.

그러나 제작진의 생각은 달랐다. ‘화신’의 최영인 CP(책임프로듀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희선의 방송 경력은 보기보다 어마어마하다”면서 “그동안 적지 않은 예능에 출연하면서 얻은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신’은 7일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첫 녹화를 진행했다. 그리고 오는 19일, 시청자들은 MC 김희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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