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1.30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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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세상
시바타 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수 있는거야  

 
나도 괴로운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일본의 할머니가 지은 시입니다. 그저 종이 위의 글씨로 읽는다면 평이한 시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간단하면서도 평이한 이 시에는 묘한 힘이 작용합니다. 톡톡 튀는 언어가 아닌데도 글자와 글자 사이에서 진심이, 희망이 배어나옵니다. 왜 일까요? 아마도 100세 할머니의 경험치 때문이지 않을까요. 99세에 시인의 삶을 시작한 할머니의 아름다운 변신. 그리고 그녀가 건너온 세월의 강이 이처럼 단순하고 명료하기 본질을 타고 흐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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