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으로 '힐링' 여행 가볼까
태안으로 '힐링' 여행 가볼까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3.01.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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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자연휴양림·천리포수목원 숙박 예약 필수
관광 비수기 겨울에도 불구하고 충남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하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올 1월 중순까지 태안의 주요 휴양지인 안면도자연휴양림과 천리포수목원을 방문한 휴양객은 모두 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주말에만 1500여 명 가까운 관람객이 이 두 곳을 찾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경기침체와 한파로 인해 관광객의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나온 수치라 의미가 크다.

특히 안면도자연휴양림과 천리포수목원은 자체적으로 ‘숲속의 집’과 ‘게스트하우스’라는 숙박시설을 운영 중에 있는데 주말 동안 이곳을 이용하려면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또한, 관광객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휴양객이 차지하고 있어 겨울방학 기간인 오는 2월 말까지는 관람객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이들 유료관광지를 제외하고도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성황을 이룬 안면도 꽃지와 태안읍 백화산 등 주요 관광지에도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는 약 3만여 명의 휴양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일반인 개방 이후 엄청난 관람객 증가세와 함께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만 관람객을 돌파한 천리포수목원은 전 세계 60여 개국서 들여온 식물이 자라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인 450여 종의 목련과 400여 종의 호랑가시나무가 보전돼 있다.

또 사계절 내내 꾸준한 입장객 추이를 기록 중인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꽃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1992년 개장했으며 국내 최대 소나무 군락지인 소나무 숲과 수목원을 보유해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이 겨울에도 많은 관광객을 동원하는 것은 휴양도시로서의 높아진 인지도와 아직도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는 희귀성 때문”이라며 “태안이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최고의 관광 휴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6개 구간 120km 길이 '해변길' 새로운 명소 부각

걸어도 걸어도 바다풍경이 끊이지 않는 태안군의 ‘해변길’이 최근 매서운 추위에도고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해변길’을 찾는 사람들이 지난해부터 부쩍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관광 비수기인 요즘 주말에는 2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해변길을 찾고 있다.

태안 해변길은 지난 2007년 기름 유출 사고 때 검은 기름을 ‘123만 자원봉사자’의 구슬땀으로 닦아낸 아픔의 장소였지만 지금은 사계절 휴양지인 태안의 ‘치유 장소’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태안군은 삼면이 바다이면서 해안선의 길이가 자그마치 531㎞로,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됐을 만큼 청정해역의 바다와 함께 리아스식 해안이 장관을 이룬다.

이렇듯 축복받은 땅에서 총 6개 구간, 120km 길이로 조성된 태안 해변길은 지난 2011년 ‘솔모랫’과 ‘노을길’이 완공됐으며 지난해에는 ‘바라길’, ‘유람길’, ‘곰배길’이 완료됐고 올해에는 ‘샛별바람길’이 완공될 예정이다.

우선 해변길의 시작지점인 ‘바라길’은 원북면 학암포에서 시작해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까지 28km 코스로 신두리 해안사구와 함께 천리포수목원, 만리포해변 등 천혜의 경관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만리포에서 몽산포해수욕장까지 53km로 이뤄진 ‘곰배길’은 서해안의 염전과 광활한 갯벌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갯마을 농촌체험, 자염체험, 독살체험 등 다양한 농어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유일하게 유람선을 타고 이동하는 해상로 ‘유람길’은 38km 코스로 만리포부터 몽산포까지 유람선을 탑승해 이동하면서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화려한 해안선과 도서지역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몽산포에서 드르니항까지 13km로 이뤄진 ‘솔모랫길’은 태안 7경에 해당하는 몽산포 해변과 별주부마을로 유명한 청포대 해변을 구경할 수 있으며 드르니항에서 꽃지까지 12km 길이로 조성된 ‘노을길’은 태안 8경인 할미할아비바위, 꽃지해변과 함께 덤으로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 군락까지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코스인 ‘샛별바람길’은 꽃지에서 영목항까지 29km 코스로 병술만의 각종 해양레포츠와 드넓은 해안선이 인상적이며 영목항에서의 다양한 먹거리 체험과 유람선 체험은 도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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