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 애물단지로 변한다
진천 '농다리' 애물단지로 변한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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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숨결로 통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다리인 농다리가 해마다 장맛비에 교판과 교각이 유실되는 등 잇따라 수난(水難)을 당하면서 진천 '농다리'가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다. 진천의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

이 다리의 교각에 사용된 석재(石材)는 대체로 자연석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렸으며 , 본래는 28간의 교각(橋脚)이 있었으나 양측에 1~2간씩 유실되어 현재는 25칸이다.

이 교각은 자연석에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는데도 견고하며 장마가 지면 물이 다리 위로 넘어가도록 되어 있으나 유실되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것을 보면 그 축조기술이 매우 뛰어났음을 알 수 있으며 , 현재 토목공학적인 측면에서도 그 유례가 드문 특이한 석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984년 이후 모두 17차례 교각과 상판이 유실되는 등 거의 해마다 장마철에 유실과 복구가 되풀이되고 있는데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현재 25칸인 교각을 본래대로 28칸으로 늘리는 계획을 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다.

또한 해마다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복구작업을 하면서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 근본적인 보존대책과 장맛철마다 유실되는 원인규명이 절실히 필요하다./박병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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