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출신 인수위 대거 포진
충청권 출신 인수위 대거 포진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1.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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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 위원 24명 발표… 16명 교수
충북2·대전1·충남1명… 연고포함 6명

유민봉, 중책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 24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이 중 충청지역이 고향이거나 연고가 있는 인사들이 여러명 포함돼 눈길을 끈다.

충청도가 고향인 인사는 4명이다. 당초 한명도 없을 것이란 관측과 달리 충북 출신은 2명이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1명이다. 여기에 연고가 있거나 인연이 깊은 인사 2명을 포함하면 최대 6명이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수위가 발표한 분과위원회 간사 및 위원 명단에 충북 출신인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63·경기 하남)과 김현숙 의원(47·여·비례)이 현역 의원으로 포함됐다.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55)와 이미 인수위에 합류한 윤창중 대변인(57)은 각각 대전과 충남이 고향이다.

충북 보은이 고향인 이 의원은 경제2분과위 간사로, 청주 출신인 김 의원은 여성문화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간사는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1976년 상공부(현 지식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통상산업부 공보관 등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 의원은 청주 일신여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조세정책 전문가로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후보일 때 조세·여성정책 등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인수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인 유 교수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행정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정치쪽 활동이 거의 없어 일각에선 의외의 선택이란 평이 나온다.

자격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은 고향이 충남 논산이다. 그는 인수위 대변인이자 인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청도가 고향은 아니지만 관계있는 인물도 중책을 맡았다.

교육위 간사로 선임된 곽병선 전 경인여대 총장(70)은 충북과 인연이 있다. 곽 전 총장은 만주 목단강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을 충북 증평에서 보냈다. 청주사범학교를 졸업했다. 곽 간사는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교육추진단장으로 일했다. 교육정책을 만든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과학분과 위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장순흥 교학부총장(59)도 대전과 관계가 있다. 서울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기술원에서 근무해 대전이 제2의 고향이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자문단 위원과 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원자력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한 원자력·핵안전 학자다. 박 당선인 선대위에 과학기술특보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한편 인수위에 설치되는 분과위는 모두 9개다. △국정기획조정 △정무 △외교·국방·통일 △경제1 △경제2 △법질서·사회안전 △교육과학 △고용복지 △여성문화위원회 등이다.

인수위 위원 24명 중 서울 출신은 9명이다. 영남 6명, 호남 4명, 충청 4명, 기타 1명이다. 강원은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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