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충북출신 '0' 새정부 입각 있을까
인수위 충북출신 '0' 새정부 입각 있을까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1.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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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GH정부' 출범
김동연 차관·이승훈씨

정가, 으뜸인물 꼽기도

다음달 25일 이명박 정부를 뒤로하고 박근혜 새 정부가 출범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충북출신 인사가 입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충북출신 인사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인수위에 충북 인사가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새 정부에는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 당선인은 ‘대탕평(大蕩平)’ 정책을 1순위로 내놓았다. 이는 지역에 상관없이 널리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의미다.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입각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57)과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58) 등을 꼽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청주 상당)도 비슷한 뜻을 내비쳤다. 정 최고는 3일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북출신 인사 가운데 ‘이 사람이다’ 할 만한 인물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는 김 차관을 새 정부가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충북출신 인물 중에서 으뜸으로 꼽았다.

그는 “김 차관은 예산, 재정, 정책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기 때문에 가시권에 든 인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음성이 고향이다.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한 뒤 야간대학(국제대 법학과)에 다니며 행정고시(26회)와 입법고시(6회)에 동시 합격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기획재정부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정 최고는 이 전 부지사도 입각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행정고시(21회) 기수가 너무 빠른 것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적어도 차관급으론 추천할 만한 인물”이라고 했다.

청원이 고향인 이 전 부지사는 서울고·서울대를 졸업했다. 중소기업청 차장,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거쳤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고향 청원에서 출마했다 낙선했다. 현재 새누리당 청원군 당협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친박계 현역 의원 등 1∼2명이 입각 후보자로 거론됐다. 하지만 ‘친박 배제’가 인수위 인선 기준이기 때문에 이들의 입각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에 충북출신이 입각해야 지역 현안 등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도지사와 시장 등이 민주당이기 때문에 충북출신 인사가 더 많이 새 정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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