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예산 3조8964억원을 확보한 충북도의 저력
정부예산 3조8964억원을 확보한 충북도의 저력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1.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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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도정사상 최대 규모인 3조8964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는 소식은 도민들에게 새해 선물을 제대로 안긴 꼴이 됐다.

모든 경제지표에서 월등히 앞선 충남 3조9702억원, 대전 1조8833억원과 비교해도 이번 충북도의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쉽게 가늠하고도 남는다.

이 뿐만이 아니라 지역의 최대 현안인 통합 청주시설치법의 국회통과를 동시에 얻어냄으로써 충북도는 올해 유사이래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역동성을 갖추게 됐다.

또한 이번 정부예산에 처음 포함된 학교무상급식 지원비는 그동안 이시종 지사가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를 대표해 특히 심혈을 기울인 사안이라는 점에서 충북도정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도의 정부예산 확보 규모는 정치적 역학관계를 따져 보더라도 가히 주목할 만하다. 우선 당장 이시종 지사는 야당이라는 원초적인() 핸디캡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정당이 다른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도의회와 산하 공무원, 출향 인사 등 모든 인적자원을 한 곳으로 결집시켜 예산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을 보임으로써 그 영향력을 배가시켰다. 여기엔 본인 스스로의 국회의원 경력이 한몫 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얼마나 끈질겼는지는 정부의 장차관들이 직원들에게 “일을 하려면 충북처럼 하라”고 채근했다는 후문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예 “충북이라면 징글징글하다”는, 우리로선 결코 싫지않은 원성마저 샀다고 한다.

충북도는 지난번 무상급식비 분담을 놓고 도교육청과 벌인 갈등까지도 이번 정부예산 확보에 순기능적으로 활용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당시의 일을 계기로 이 지사는 급식문제를 전담할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게 됐고 이곳 팀원들이 행안부를 비롯 교과부와 여야 정당 등을 넘나들며 갖은 설득작업을 벌인 끝에 정부로부터 무상급식 지원비를 따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시·도의 입장에선 충북도 때문에 연초부터 큰 수혜를 입은 셈이다.

어쨌든 충북도의 이번 쾌거는 도민들에게 큰 긍지와 함께 자신감까지 갖게 했다. 아울러 통합 청주시의 출범으로 가시화될 충북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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