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에 집과 가축이 떠내려가고 청원군 가덕면 하천에서 모래채취를 하던 인부가 드럼통에 간신히 몸을 의지한채 급류에 떠내려가 물구경 나왔던 시민들을 놀라게 했는데 택시를 타고 달려간 소방관이 밧줄을 던져 구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와 돼지, 나무 등이 떠내려 가는 모습은 시민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때 강수량을 보면 청주가 시간당 62의 폭우가 쏟아져 4일간 255.7를 기록했고, 보은이 404.2의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날 김운기 위원은 친구 부친상을 당해 장지인 청원군 가덕면 추정리 산정말 인근까지 장례차를 타고 갔다가 폭우로 여기저기 도로가 패이고 다리가 끊기는 것을 보고 경찰관 친구와 함께 청주로 되돌아 나오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한끝에 보은행 시외버스를 '길이 끊겨 가지 못한다'고 일러주고 회차시켜 회사로 돌아와 카메라를 메고 서문동에 나와 침수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사진2
이때 서문동, 서운동, 석교동, 우암동, 사직동, 수곡동 등이 침수돼 엄청난 피해와 함께 혼란을 겪었으며 청주시는 항구적인 수해방지를 위해 무심천둑을 보강하고 시내 우수로의 역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배수펌프장을 건설하는등 수해대책을 갖추게 됐다.
당시 교서천물이 역류돼 우암동 청주MBC 앞도로가 침수되는 피해를 당했는데 후에 청주시가 현 내덕동 보성아파트옆에 우암배수펌프장을 건설해 장마철이면 교서천 물을 무심천으로 펌핑하는 작업을 해 지금은 침수되는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