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T 차량의 잇단 운행중단을 보며
BRT 차량의 잇단 운행중단을 보며
  • 김영만 기자
  • 승인 2012.12.16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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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지금은 BRT(간선급행버스) 시범운행 기간중이라 고장, 수리로 인해 운행이 일시 중지 될수 있습니다”

최근 BRT 1호차(BRT1)의 운행중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BRT 관계자의 답변이다. BRT 운행이 또 중단됐다.차량 2대중 1대가 멈춰 섰다는 소식에 이용자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잊을만 하면 들리는 BRT 차량 운행중단 사태를 보며 시범운행 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이후 정상운행에 대한 회의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BRT 차량을 이용해 대전, 오송 등 인근지역에서 세종시로 출·퇴근을 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등 이용객들은 실망을 넘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데 최첨단 대중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BRT 차량의 운행중단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 편의시설 직원은 “대전 노은동에서 BRT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종종 발생하는 BRT 차량 운행중지 소식에 황당할 때가 자주 있다”며 그간의 불편한 심기를 털어놨다.

이 직원은 “시범운행기간 이전에 치밀한 사전점검을 통해 BRT 차량을 투입한 것이 아니냐”며 “바쁜 출근 시간대 이같은 소식을 들으면 짜증이 날 정도”이라며 운행중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이 BRT 운행중단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BRT 관계자들의 반응은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정이다. “내년 3월말까지 차량정비를 통해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찾아 지속적으로 정비를 해 나가고 있다.이를 통한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점 여부를 체크하는중”이라며 이번 운행중단이 그리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실제 운행이 아닌 시범운행 중이니 그리 알라는 주문아닌 주문이다. 한술 더 떠 이 관계자는 "1시간마다 운행하던 1호차 운행중단에 따라 770번과 750번 버스를 BRT노선에 대체 투입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이번 사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 애를 썼다.

내년 4월 정상운행을 위해 앞으로도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는 평소의 인식을 잘 나타내주는 말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연구사업기간으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양해를 부탁한다. 오는 17일부터는 정상운행 예정으로 변경사항을 재공지 하겠다”며 향후 대책을 내놓았다.

'양치기 소년'을 거론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인가. 향후 발생할수 있는 문제점을 찾기위해 운행중단을 거듭하고 있는 BRT차량이 갈수록 못 미더워 지는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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