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TV토론회… 대선 분수령 될까
오늘 첫 TV토론회… 대선 분수령 될까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03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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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초박빙 입심 대결 주목
양자구도속 이정희 지지율확보도 관심

18대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회가 4일 열린다.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초박빙 대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지지율을 얼마 만큼 끌어올지도 관심사다.

공직선거법상 의석수 규정에 따라 박·문 후보 외에 이 후보까지 3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첫 토론회에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 TV토론회 투표율에 영향 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이 늘어났고, 각 후보들의 대선 공약이 비슷해 TV토론회가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TV토론 방식이 다소 경직돼 있고 유권자들 대부분이 지지 후보를 정한 상황이라 영향력이 제한적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게다가 박·문 후보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 확대 등을 한목소리로 외치는 점도 TV토론의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

토론 방식도 정책 대결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상호토론은 ‘A후보 질문→B후보 답변→B후보 질문→A후보 답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반론과 재반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깊이 있는 정책 대결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TV토론회 준비 어떻게 하나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선 지원을 계기로 당 전면에 나선 후 1년 여간 수차례의 토론에 나갔던 만큼 TV토론회에서도 야권 후보를 무난히 리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 후보가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 공동심판론’의 경우 박 후보가 이미 ‘세종시 정국’부터 현 정부와 차별화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호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선대위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정책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박 후보와의 정책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정책적 우위를 통해 문 후보가 내세워온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믿음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MB 정부와 새누리당의 권력형 비리 등 정권 심판론과 정부의 남북관계 문제점 등을 집중 질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양자구도 아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이 후보 측은 이번 토론회를 절호의 기회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은 토론회의 집중 공략 대상으로 박 후보를 설정한 상태다. 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거악의 본산이며 박 후보는 정치쇄신의 대상임을 강조할 계획”이라면서도 “문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를 만들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5일 군소 후보들 TV토론회 실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번 토론에 참석하지 못하는 박종선·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5일 밤 11시 지상파 3사로 생중계로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군소 후보들만 따로 모아 토론회를 진행하는 현 방식에 반발해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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