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강원·文 충북 '표심잡기' 분주
朴 강원·文 충북 '표심잡기' 분주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02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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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민생정부 될 것" 경남 재래시장 등 방문 유세
문재인 "국가 균형발전 정책 계승" 충청권 지지 호소

18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1~2일)을 맞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주요 전략지를 돌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두 후보는 초반 선거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광폭 행보를 펼쳤다. 박 후보는 PK(부산·경남)와 강원, 문 후보는 강원과 충북, 수도권(인천·부천)을 잇따라 방문했다.

특히 기선 제압을 위해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 실패’를 꺼내 들었고, 문 후보는 ‘현 정권의 안주인’이라고 맞받아쳤다.

◇ 박 후보, PK와 강원에서 표심잡기

박 후보는 첫 주말을 맞아 PK(부산·경남), 강원을 방문했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하룻밤을 머물 정도로 공을 들였다. 1일 부산지역 유세에 들어간 박 후보는 범어사와 삼광사를 찾았고, 경남 김해로 이동해 재래시장에서 바닥 민심을 훑었다.

경남 창원역 광장에서는 집중 유세를 하며 문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자리에서 “5년 전까지 국정 운영에 실패한 정권을 만든 사람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문재인 후보와 그 세력들이 만들 정부가 이념정부라면 박근혜 정부는 민생 정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에는 강원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곳에서 △예측 가능한 인사제도 확립 △비리검사 영원히 퇴출 △검찰의 권한 대폭 축소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안을 내놓았다.

한편 충북에서는 박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가 펼쳐졌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과 정우택 최고위원, 윤진식 충북도당 위원장은 1일 청주권 합동 유세에서 ‘준비된 대통령론’을 주창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배워가면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준비된 대통령 박근혜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 문 후보, 강원·충북·수도권 공략

문 후보는 1~2일 강원과 충북, 수도권을 방문하는 집중 유세를 했다. 특히 강원은 박 후보보다 하루 일찍 찾아 사전 바람몰이에 나섰다.

문 후보는 1일 강원 춘천을 방문해 번개시장에서 유세를 가진 후 원주로 자리를 옮겼다. 중앙시장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표심을 다졌다.

이어 충북 제천과 충주에서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제천 중앙시장에서 “수도권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새누리당의 DNA”라며 현 정권의 ‘지방 홀대론’을 지적한 뒤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주의 ‘차 없는 거리’에서는 “여러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51.2%로 밀어줘 충주가 기업도시가 되고, 충북에 혁신도시가 생겼다. 오송과 오창이 발전하고 국민소득이 9500달러가 늘어났다”면서 “문재인을 61%로 밀어주면 충북이 한국 바이오 경제의 센터가 되고, 국민 소득이 1만 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청남대에 대통령 관련 종합 역사관 건립 △충북 혁신도시 사업 마무리 △기업도시 조기 활성화 △경제자유구역 임기 내 추진 △바이오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 발전 등을 충북 공약으로 제시했다.

충주 유세를 마치고 귀경한 그는 2일 인천과 경기 부천을 찾아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 장날인 원통시장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코다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제천 중앙시장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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