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김동성 군수 취임 첫 사업 '연개소문' 오픈세트장 건설 무산
단양 김동성 군수 취임 첫 사업 '연개소문' 오픈세트장 건설 무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8.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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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추가경정예산안 40억 전액삭감
단양군이 추진키로 한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의 오픈세트장 건설계획이 무산됐다.

군은 8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들여 영춘면 하리 온달관광지 내 1만3000여 규모의 오픈세트장에 장안성과 낙양성 등 수·당나라의 황궁세트를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단양군의회는 1일 군이 제출한 200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의 연개소문 오픈세트장 건설사업비 40억원을 전액 삭감 의결했다.

군의회는 삭감이유에 대해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오픈 세트장은 총 지원액 80억원(세트장 건립 50억원, 제작지원비 30억원)으로 금회에 요구된 제작경비 지원 20억원과 오픈세트장 건립지원비 20억원에 대해 전반적인 사업성과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추진과정에 따른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열악한 재정여건에 비해 투자 금액이 과다하고 군민 합의 절차 없이 사업이 추진되는 등 절차상 하자가 발견돼 사업비 전액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달 관광지 내 상습 수해에 대한 항구적인 복구계획과 전체에 대한 조성계획을 수립해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따라 김동성 단양군수가 취임 후 첫 사업으로 추진한 SBS 사극 '연개소문' 오픈세트장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김 군수는 "연개소문 오픈세트장 건립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절차에 따라 일을 추진하다 보면 다른 지자체로 세트장을 빼앗길 수도 있어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지방선거 후보자 시절 고구려를 배경한 이 드라마가 온달산성 등 고구려 유적지가 많은 단양군의 컨셉과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해 방송사 측과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라며 "후보자 시절이었기 때문에 상의할 곳도 없었다"고 덧붙쳤다.

특히, 그는 "방송이 시작되면서 '제작지원 단양군'이라는 자막이 나와 재경 출향인사들의 격려 전화가 쇄도하기로 했다"면서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김 군수의 이 같은 '마지막 호소'에도 불구하고 군의회는 그의 연설직후 예산 전액삭감을 골자로 한 예산 심사결과를 표결없이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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