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가볍게 읽을만한 책 뭐가 있을까
바쁜 일상 가볍게 읽을만한 책 뭐가 있을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1.08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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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송재용 첫 소설집 '쓰다만 주례사'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재용씨가 첫 소설집 ‘쓰다만 주례사’(예술의 숲 刊)를 펴냈다.

기업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주로 써온 저자는 여덟 편의 단편과 중편을 수록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단편 ‘폭염’은 그의 등단작으로 1990년대 운수회사를 배경으로 트레일러 기사들과 경영자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간관리자의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표제작 ‘쓰다만 주례사’는 1994년에 노동교육원 노사화합 소재 공모에서 최우수로 당선되어 MBC 베스트 극장에 방영된 중편소설이기도하다. 대기업의 횡포에 신음하는 중소기업의 실상을 고발한 작품은 무거운 주제를 코믹하게 그렸다.

단편소설 ‘벙어리 개’는 벙어리 개를 빗대어 사원들의 맹목적인 순응을 강요하는 일부 경영자들의 행태를 풍자한 작품이고, 중편소설 ‘팝 걸’은 여사원의 당돌한 CEO 도전기로 남녀차별의 장벽을 뛰어넘으려고 좌충우돌하는 여사원의 분투기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단편 소설 ‘절규’와 ‘그믐 밤’등도 실어 성장에 지향점을 두었던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실상을 보여준다.

저자는 속도감 있는 문장과 확연한 갈등 구조로 전개돼 독자들이 명쾌하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주로 가난하거나 사회적 약자들의 모습으로 현실의 모순을 고발하지만 그 속에서 희망으 메시지도 담겨있다.

송재용씨는 45세에 소설을 쓰기 시작한 늦깎이 작가로 2년 전부터 작품 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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