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災가 아닌 人災"
"天災가 아닌 人災"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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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 저수지 방류량 조절 요구 묵살"
진천군 백곡천 상·하류 지역의 마을 4곳의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자 백곡 저수지 수문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진천군 초평면 중석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8일 낮 한때 시간당 64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백곡천 범람이 우려돼 오후 1시쯤 농촌공사에 찾아가 백곡저수지 방류량을 줄여 줄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해 30여분 만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제방 3곳이 유실됐다.

이를 두고 초평면 중석리 주민들은 농촌공사가 장마에 대비해 백곡저수지 수위를 낮추지 않았고, 집중호우에도 수문 조절을 제대로 못해 백곡천 범람위기를 자초, 상류지역인 백곡면 일부지역과 하류 초평면 지역의 침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백곡천과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생거진천 쌀' 대형 광고탑을 설치한 공사 때문에 제방 지반이 약해져 둑 유실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대형 광고탑에서 불과 10여m 아래쪽 제방에 설치된 배수시설도 부실하게 시공돼 하천 지반이 약해지면서 모두 3곳이나 뚫려 큰 피해를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평면 마을 이장 조철수씨(55)는 "지난 28일 오전 농촌공사를 찾아가 백곡천이 범람할 것 같으니 4개 수문중 1개만이라도 닫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며 "저수지가 방류량만 제대로 조절했어도 우리 마을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마을이 안정되면 농촌공사를 찾아가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천군 이에 대해 농촌공사 관계자는 "백곡저수지의 저수율 기준은 호우대비 저수량이 70%로 돼 있으나 집중호우를 예상해 지난 27일까지 63%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지난 28일 새벽 4시부터 수위조절을 시작해 6시 초당 57톤을 방류하는 등 점차 방류량을 증가해 150톤까지 늘렸으며, 적절한 방류량을 조절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지난 93년 논바닥쪽에 방석 콘크리트 공법으로 앙카를 심어 공사를 했기 때문에 제방 유실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형광고탑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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