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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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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지에 쏟아지는 진천수해 원인
생거진천 사후용인 (生居鎭川 死後龍仁)이란 옛말이 있다.

'진천은 자연조건이 좋고 넓고 기름진 농토가 펼쳐져 있어 살기좋은 고장으로 유명하다. 큰강이 없지만 관계시설이 잘 발달돼 있어 홍수와 가뭄의 피해도 적기에 진천 쌀은 전국에서 대통령상을 여러번 받을 정도로 유명하다. 자연재해가 적고 기후가 좋은 탓에 진천 사람들은 인심이 넉넉하고 여유롭다.'

진천에 대한 이런 훌륭한 평가는 이번 폭우에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충북에서 초평지와 함께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백곡지에 이번 수해의 원인이 쏟아지고 있다.

진천군 백곡저수지 상·하류지역이 물난리를 겪은 원인을 놓고 농촌공사가 저수량 조절을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백곡저수지 하류지역 주민들은 이 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촌공사 진천지사가 집중호우 때 방류량을 한꺼번에 늘리는 바람에 하류지역의 피해가 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주장은 충주댐에서도 똑같이 제기됐던 부분이다. 댐이 됐건 저수지가 됐건 물에 대해서는 충분한 책임감이있다. 과거 저수지는 농사용이 주목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봄가뭄도 없었고 앞으로 물을 많이 쓸일도 없는 터에 물을 많이 가둬둘 필요가 있었는지 한 번 따져 볼일이다. 저수지의 수위조절도 과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수해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남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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