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상임위원 동시 거부 충북도·청주시 갈등 앙금(?)
한적 상임위원 동시 거부 충북도·청주시 갈등 앙금(?)
  • 유태종 기자
  • 승인 2012.10.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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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시장·강호동 행정국장 고사배경 관심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가 회장 선출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충북도와 청주시가 상임위원직을 고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적십자사는 30일 임기가 끝났거나 공석인 상임위원 8명을 선출하기 위한 대의원 총회를 열었다.

대의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상임위원 선출과 관련된 사항을 성영용 충북적십자 회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자리에서 대의원들은 “상임위원 선출을 위임하는 대신에 회장 선출 문제로 벌어진 충북도와의 관계를 개선해달라”고 성 회장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충북도가 당연직 상임위원직을 고사하고 나섰다.

강호동 행정국장은 대의원 총회 개회 30분 전 충북적십자에 ‘상임위원을 맡지 않겠다’고 알려왔다.

강 국장은 “회장 선출 문제로 전임 국장이 자진 사퇴한 전례가 있는데 내가 그 자리를 다시 맡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연직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한범덕 청주시장도 상임위원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 시장은 “이름만 올려놓고 제대로 참석하지 못하는 유명무실한 상임위원보단 능력있고 적십자 발전에 기여할 인사가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충북도와 청주시가 당연직 상임위원을 동반거부한 것을 두고 회장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의 여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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