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돼지카페' 지역 브랜드 정착
보령 '돼지카페' 지역 브랜드 정착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2.10.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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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0억 매출 예상… 매장 확대 계획
'농어업 6차 산업화' 성공사례로 주목

충청남도와 보령시, 홍성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품질 양돈 클러스터 '돼지카페'가 운영 1년을 맞아 '농어업 6차 산업화'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부충남고품질양돈클러스터사업단(단장 윤영우)에서는 지난해 10월 지역 특화 브랜드인 돼지카페 마블로즈를 런칭해 양돈농가의 소득증대와 경쟁력 확보에 주력을 기울이고 돼지고기 생산 이력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신선한 오메가3 국내산 프리미엄 포크 마블로즈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돼지카페 마블로즈'는 '축산농가 ⇒ 도축장 ⇒ 경매사 ⇒ 도매유통업체 ⇒ 정육점·식당 ⇒ 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단계를 '축산농가 ⇒ 도축장 ⇒ 돼지카페 ⇒ 소비자'의 단계로 대폭 개선해 20%의 유통마진을 줄여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산지가격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등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한 산지가격과 소비자 가격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도 제시되고 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돈육(豚肉) 중 비 선호도 부위인 앞다리 살, 등심, 뒷다리 살을 '가열햄'으로 가공, 판매하는 등 축산농민 스스로 고품질 돼지를 개발해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추진하는 새로운 형태의 농어촌 모범으로 제시되고 있다.

돼지카페 운영으로 지난해 98억원의 매출을 올려 2억3000만원의 순익을 내 출자자들에게 배당을 지급했으며, 최근엔 돼지값 하락에 따른 수익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120억원의 매출과 3~4억원의 순익이 예상되고 있어 지역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품질 양돈 클러스터 참여 축산농가도 초창기 48농가에서 현재 62농가로 14농가가 늘었으며, 참여농가의 돼지 사육두수가 10만두를 넘어섰다.

충남도와 보령시, 홍성군에서는 양돈 농가 참여를 100호까지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6차 산업(생산, 가공, 유통, 판매, 체험 등)의 롤 모델로 삼는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양돈클러스터 사업단에서는 홍성지역에 돼지카페 2호점 및 직영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울산, 공주, 천안 등 희망지역에 프랜차이즈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과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시지류 수출을 협상하고 있는 등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윤영우 사업단장은 "사업단의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고 산지직거래를 활성화해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도록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근 체험마을과 연계하는 등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품질양돈클러스터사업은 보령시와 홍성군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의 광역클러스터 사업에 선정돼 총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농·어업 6차 산업'은 농축수산업의 1차 산업과 농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2차 가공산업, 도농교류 및 농촌관광 상품개발 등 서비스 창출의 3차 산업을 아우르는 융·복합 산업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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