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회화 작품으로 만나다
사진과 회화 작품으로 만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0.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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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마미술관서 31일까지 특별전
장르의 융화속에 예술세계 조명

사진과 회화를 통해 예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쉐마미술관(관장 김재관)은 '想ㆍ像-사진과 회화가 만나다'란 주제로 31일까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 예술분야에서 장르의 융합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 속에서 새롭게 창조되고 있는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특히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며 무한한 시각세계를 열어가는 오늘날 현대미술을 통해 예술의 본질적 물음을 던져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물을 투영해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의 등장은 기존의 회화예술에 커다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장르는 다르지만 사물을 그려내는 유사성에서 출발한 회화의 위기는 추상회화로 거듭나게 되었고, 사진은 첨단 과학을 이용한 기법으로 추상회화에 도전하며 장르의 파괴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사진과 회화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변화하고 있는 두 예술세계가 어떻게 정체성을 찾아가고 발전할지 미래의 예술까지 가늠해 보는 전시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전시에는 극사실주의적 사진작품과 회화작품이 전시되었다. 그림인듯 싶은 작품이 사진이기도 하고, 사진인 듯한 작품이 그림인 것 처럼 경계가 모호하다.

김재관 관장은 "사진이 등장하면서 회화부문은 추상회화로 발전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만큼 사진이 회화에 미친 영향은 현대미술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또 "조성지 CSP111아트스페이스 디렉터의 주제발제로 국제 시각미술 심포지엄'想ㆍ像-사진과 회화가 만나다'를 열어 사진과 회화의 연관성을 짚어봤다"며 "최근 세계 4대 아트페어 전에서 사진 작품의 부스가 점점 증대하고 있음을 볼 때 이번 전시회는 우리가 사진과 회화의 관계를 어떻게 定位하고 인식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들려줬다.

사진부문에는 이인희, 김형, 데라사키 세이조, 문상욱, 심명희, 심재분, 양지희, 우기곤, 한희준, 이규식 작가가 참여했고, 회화부문에는 고진오, 구자승, 김정희, 송현화, 에딘 누만카딕, 이명화, 이영하, 정영한, 주태석, 최철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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