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르신의 아름다운 첫사랑
70대 어르신의 아름다운 첫사랑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0.03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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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장 21일까지 '마음은 고향 하늘…' 공연
극단 '시민극장'이 연극 '마음은 고향 하늘을 날고'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시민극장 대표이자 연출가인 장남수씨의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이승부, 임정은, 박유라씨 등 배우들이 출연해 4일부터 21일까지(평일 19:30 / 토,일 16:00) 씨어터제이에서 선보인다.

시민극장은 이번 작품에 대해 "연극예술의 본질에 충실한 작품으로 알바레스 퀸테로스 형제작 단막희곡 ONE FINE MORNING WHEN THE SUN SHINES을 모티브로 우리의 정서에 맞게 또 현대적인 색채를 가미 또는 인용하여 재구성, 창작한 작품이다"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현시대의 우리네 부모님(70대)들의 생활모습과 즐겨 부르던 노래, 가슴깊이 간직한 첫사랑을 소재로 그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좋은 작품이라 선택했다"고 밝혔다.

작품 줄거리는 남편 덕에 부족함 없이 살아온 70대중반 노부인 순심과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 자수성가한 노인 만복이 우연히 공원에서 마주치며 시작된다. 서로 남편과 아내를 떠나보내고 홀로 살고 있는 이들은 우연한 만남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좋은 인연이 못되고 갈등만 더 커져간다. 우여곡절 끝에 순심의 벤치에 합석한 만복이. 두 노인의 50여 년 전 과거 사랑이야기로 이어진다.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은 장남수씨는 "60중반에 삶을 뒤돌아보니 쌓아놓은 것은 하나 없고, 지친 몸체뿐이지만 그래도 천만다행은 올바른 정신과 건강한 내 마음을 보았다"며 "이 작품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없고, 인근 공원을 찾아 주변친구들과 놀고, 웃고, 먹고, 마시고, 떠들다 싸우며 보내는 하루 또 하루를 보내는 70대 어르신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귀에 익은 대중가요에 실어 재미있고 감동을 얻을 수 있도록 풀어보려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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