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정시책 추진 최우수道 선정의 의미
충북, 국정시책 추진 최우수道 선정의 의미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2.09.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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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국정시책에 대한 정부합동평가에서 최우수 도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모처럼 도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충북도는 올 3월부터 8월까지 추진한 24개 정부부처의 국정시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일반행정과 사회복지, 지역경제, 지역개발, 문화관광 5개 분야에서 가등급을 받는 등 나머지 분야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종합 최우수 도로 선정됐다고 한다.

특히 서민 도지사로 상징되는 충북의 민선 5기에 대한 평가에서 사회복지 분야가 최고등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중증장애인 일감만들어주기 지원센터' 사업이 지역특화 분야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는 사실은 민선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라는 측면에서 주목할만 하다.

우선 이번 쾌거는 도민들로 하여금 지역에 대한 확실한 긍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열악한 경제규모 때문에 무슨 전국단위 평가만 있었다 하면 항상 상대적 박탈감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터라 이번 소식은 이를 단번에 불식시키고도 남는다.

사실 그동안 충북은 인구나 각종 산업구조에서 전국의 3%에 불과하다는 현실적인 족쇄에 묶여 타 지자체와의 비교평가에선 그 불리함을 숙명적()으로 감수해야만 했다. 그렇다 보니 각종 정치적 현안이나 국가 정책에서조차 문제의 '3%'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여 충북은 의도적으로 평가절하되기 일쑤였고, 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불이익으로 작용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외형의 여건들이 도민들에게 안기는 피해의식과 그에 따른 정서적인 난맥상이었다. 요즘도 종종 논란이 되는 '충북은 어떻다'는 식의 각종 편견이나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들이 바로 이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국정시책 추진 최우수 도 선정을 단순히 실적평가로서만이 아닌, 충북의 정체성과 잠재력 즉 내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에 특단의 계기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오송· 오창과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으로 상징되는 산업발전 뿐만 아니라 이젠 도민 스스로 '3%'라는 정신적 악령을 떨쳐버리고 지역에 대한 자신감과 긍지를 다시 한번 곧추세우자는 것이다. 이래야 좀 더 성숙하고 세련되고 도민들이 서로 신뢰하는 미래지향적인 충북이 기약되는 것이다.

이번 성과를 이뤄낸 충북도를 비롯한 시·군 공직자들의 노고를 높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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