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작은영화 상영 위해 피에타 내리겠다"
김기덕 "작은영화 상영 위해 피에타 내리겠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9.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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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돌파…새달 3일 종료
'피에타'가 23일까지 누적관객수 50만명을 돌파했다. 김기덕 감독이 이에 24일 오전 언론사에 감사 메일을 보냈다.

김 감독은 "50만이 아니라 500만이 넘는 영화나 다름없다"고 감격해하면서 메이저 영화의 극장 독점, 협소해진 창작자의 입지 그리고 독창성과 다양성이 사리지고 있는 현 영화계의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피에타보다 더 작은 영화에 상영 기회가 돌아가기를 바라며 10월 3일 피에타를 전국 모든 극장에서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먼저 "저의 한없이 부족한 영화 피에타가 이번 주말 관객 50만을 넘었다"며 "저에게는 50만이 아니라 500만이 넘은 영화와 다름없다"고 감격했다.

이어 "특히 20대부터 70대 어르신 분들까지 모두 피에타를 골고루 관람해 주셨다. 오락영화도 상업영화도 코미디영화도 아닌 피에타를 50만 관객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저 개인의 가치보다 한국 영화문화가 선진국으로 나가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외국을 다니면서 가장 부러웠던 광경이 20대부터 70대까지 한 영화를 보고나서 극장 앞에서 신구세대가 자유롭게 그 영화를 토론하는 모습이었는데 "'피에타'를 통해 그런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메이저 영화의 극장 독점, 협소해진 창작자의 입지 그리고 독창성과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 현 영화계의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멀티플렉스의 극장을 한 두 영화가 독점하고 있고 동시대를 사는 영화인들이 만든 작은 영화들이 상영기회를 얻지 못하고 평가도 받기 전에 사장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마지막으로 그는 피에타를 10월 3일 모든 극장에서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금 이 시간에도 한 극장에라도 걸리기를 기도하며 창작자로서 피를 토하며 어렵게 영화를 만드는 많은 영화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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