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의 향기 가을바람 타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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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9.19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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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한·중·일 3개국 7개의 문자로 직지 선봬

8폭 병풍으로 제작… 서예의 진수 한눈에

오는 23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서 전시

한·중·일 3개 국가에서 7개의 서로 다른 문자로 '직지'를 선보이는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이 23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직지의 깊고 그윽한 숨결과 묵향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세계문자 서예대표작가 초대전과 세계문자서예국제학술 심포지엄, 한글서체 사료전 등이 펼쳐진다.

'세계문자 서예대표작가 초대전'에는 국내 유명 서예작가 7명과 중국의 각성 서법가협회 주석 및 부주석급 유명서예가, 일본 작가가 참여한다. 작품은 한글, 한문, 몽골문, 동파문, 위구르문, 여서문, 일본문을 비롯한 세계 대표문자 서예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 문자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여서문을 들수 있다. 중국지방에서 여인들만 사용한 이 서체는 가느다란 세필로 적어내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서체로 보여준다. 또 7개 민족의 문자를 8폭 병풍으로 만들어 문자의 차이와 아름다움, 세계민족의 문자서예의 진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예대전 처음으로 '한글서체 사료전'도 연다. 15세기부터 현재까지 책과 신문 등에 사용된 한글서체 150여점을 전시해 한글의 다양성과 변천사를 보여준다.

또 세계문자서예의 다양한 시각적 표현방식을 주제로 세계문자서예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지난 19일 개최했다. 조선왕실 어버의 조형미와 현대적 활용에 대해 김남호 상명대교수가 발표했으며, 징기스칸 문화와 몽골문 사법 전각예술, 비림원의 문자와 문화산업 발전전략, 한글과 겔리그라피에 대해 강병인 켈리그라피연구소 대표가 발표해 문자의 다양성을 조명했다.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이하는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은 해동연서회와 세계문자서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서예를 통해 '직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김동연 해동연서회 회장은 "초대전 작가들은 각각 직지를 내용으로 한 서예작품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된 작품 등 2점을 출품했다"며 "세계문자대전에 서양 국가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전시 참여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문자서예협회를 구성해 현재 법인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각국의 대표자들이 협회에 참여해 향후 세계 문자박물관 설립을 가시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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