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직원들 면세유 빼돌리다 '덜미'
수협 직원들 면세유 빼돌리다 '덜미'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2.09.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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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수협서 어민들 혜택 수천만원치 가로채
어민들이 팔아달라고 맡긴 꽃게를 훔쳐오다 지난 5월 경찰에 꼬리를 잡힌 보령수협 직원들이 이번에는 면세유를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됐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이들 7~8명의 면세유 취급자들은 선박 등 어민들이 필요한 시설에 기름을 공급하면서 정량보다 훨씬 적게 주유하는 방법으로 기름을 빼돌렸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격으로 어민들에게 돌아갈 혜택을 가로채 자신들의 배를 불렸으며, 수협이 월 100만ℓ의 면세유를 공급해 온 것으로 보아 빼돌린 기름 값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합원 A모씨는 "2000ℓ의 기름을 공급받게 될 경우 1950ℓ 정도만 주유를 해 왔다"며 "일부 조합원들은 이러한 일을 관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어민들의 꽃게를 훔치다 못해 이제는 기름까지 빼돌리는 직원들에게 환멸을 느낀다"면서 "보령수협 고위직들이 양심이 있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 모두 사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면세유 취급직원 7~8명을 특정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름을 빼돌린 시기와 금액 등 윗선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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