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 수사로 '마피아식 떼강도' 전원 검거
집념 수사로 '마피아식 떼강도' 전원 검거
  • 송근섭 기자
  • 승인 2012.09.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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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署, 남은 일당 1명 입건
금은방 등서 36억 상당 훔쳐

경찰이 3년간에 걸친 집념수사로 전국무대 금은방 강도일당을 전원 검거했다.

청주청남경찰서는 17일 금은방·빌라 등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른 원모씨(46·교도소 수감 중)를 강도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씨는 지난 2003년 4월 25일 오전 9시 45분쯤 장모씨(45) 등 3명과 경남 마산시 합포구 이모씨(64)의 금은방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으려다 이씨가 반항하자 둔기로 마구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원씨는 또 10년간 전국을 무대로 부유층 거주 빌라·금은방 등에서 18차례에 걸쳐 36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마피아식 떼 강도단'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09년 9월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의해 장씨를 제외한 12명이 검거됐다.

원씨도 이때 구속됐으나 일당들이 "원씨는 함께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풀려났다.

하지만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차상학 청주청남경찰서 강력계장(당시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형사들은 단 한 명의 범인도 놓칠 수 없다는 집념으로 수사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해 4월 남은 일당 장씨마저 경찰에 붙잡히면서 수사는 탄력을 받았다.

경찰은 "원씨도 범행에 가세했다"는 장씨의 진술을 확보, 이후 면회접견부·영치금 입금 내역·면회접견시 녹취록 등 증거를 확보한 뒤 원씨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장물알선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원씨의 혐의를 입증했다.

1993년부터 20년 가까이 범죄를 저질러 온 '희대의 강도단'은 이렇게 충북경찰에 의해 일망타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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